[명사의 건강관리] 김용철 작가 “건강 비결은 꾸준한 수영·걷기 장수 비결은 잘 먹고 잘 웃기죠”
[명사의 건강관리] 김용철 작가 “건강 비결은 꾸준한 수영·걷기 장수 비결은 잘 먹고 잘 웃기죠”
  • 김성지 기자
  • 승인 2013.11.0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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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의 건강관리’ 이번호 주인공은 소설가 전상국 씨가 추천해주신 김용철 작가입니다. 김 작가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는다는 나이 불유구(不踰矩·70세)를 훌쩍 넘기고도 활발한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호 주인공은 김희옥 동국대학교 총장입니다. 김 총장은 제48대 법무부 차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으며 청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편집자 주>

우리나이로 올해 75세인 김용철 작가는 인터뷰 직전 2시간 동안 수영을 다녀왔다고 했다. 매주 월·수·금 2시간씩 수영하고 그 후 아내와 함께 중랑천 뚝방길 산책에 나선다. 예방 차원의 혈압약 복용 외에는 당뇨병도 위장병도 관절염도 없다는 김 작가는 한 눈에 보기에도 건장한 풍채를 자랑한다.

“제 건강비결은 매일 하는 수영과 걷기죠. 무엇보다 죽을 때까지 일을 놓지 않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요. 나이 먹었다고 일하지 않고 하나둘 놓아 버리면 살아가는 즐거움이 없지 않겠어요?”

 

김용철 작가
 

 

예순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서예와 그림실력을 인정받아 올해 열린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서예부문 초대작가로 작품을 전시한 김 작가의 자택 서재 한 켠에는 그림과 글씨를 연습한 화선지가 가득하다.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붓을 들어 보이는 김 작가의 모습이 어린애 마냥 즐거워 보인다.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하다 보니 인정받게 됐다며 호탕하게 웃는 김 작가를 보며 ‘즐겁게 일한다’는 의미를 깨닫게 된다. “사람은 자신을 믿어야 건강합니다. 늙었다고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도 없어요. 나이 먹어도 일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그게 건강한 삶이죠. 또 인연을 소중히 생각해야 해요. 서운한 마음과 괴로웠던 과거의 일을 잊고 살아야 정신이 건강합니다.”

인내하고 참는 지혜를 몸에 익혀야 아름답게 늙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 김 작가는 한 때의 분노를 참으면 백가지 화를 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참을 인(忍)자를 보면 마음을 칼날로 내려누르는 모양입니다. 분노를 발산하지 않고 칼끝으로 누르면서 억제하고 살아야 정신건강에 이로워요. 장자·공자·맹자·노자가 있지만 가장 현명한 자는 ‘참자’라는 말도 있습니다.”

장수의 비결은 잘 먹고 잘 웃는 것이라는 김 작가는 내년에 쓸 또 한 권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생이 다할 때까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김 작가를 보며 살아있음(生)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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