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기 비염…올바른 대처법은?
겨울철 아기 비염…올바른 대처법은?
  • 장인선 기자·유인선 인턴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1.12.24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맑은콧물, 재채기 등 비염 증상 나타나
한방에선 한약으로 호흡기계 강화
집안 환경도 꾸준히 관리해야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두 돌도 안 된 아기에게도 비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보이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후 꾸준히 치료·관리하는 것이 좋다.

춥고 건조한 날씨는 비염 있는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기다. 콧물·코막힘·재채기 등의 증상이 잘 낫지 않고 계속돼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다. 그런데 조금 큰 아이들뿐 아니라 아기들도 비염증상을 보일 때가 있다.

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손병국 원장은 “통상 5세에서 8세 사이 아이에게 만성비염, 알레르기비염을 진단하지만 두 돌이 안 된 어린아이에게도 비염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비염은 알레르기 행진(아이가 크면서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3대 알레르기질환이 순차적 또는 복합적으로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의 경과로 나타날 수도 있어 두 돌 무렵까지 아토피피부염, 천식이 있어 치료했다면 증상이 나아져도 추후 커가면서 비염 증상이 발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콧속 상태, 재발 여부 등 살펴 치료해야

아기 비염도 마찬가지로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과 달리 초반에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지 않고 바로 맑은 콧물이나 코막힘이 나타나며 입을 벌리고 자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아기들은 보통 증상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코감기와 비슷하게 치료한다. 단 질환의 경과나 콧속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세심하게 살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비염처럼 코 점막이 계속 붓거나 찬바람을 쐬면 증상이 쉽게 재발하는 경우 비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진행한다. 또 코피가 나거나 코 점막이 점점 헐고 붓는 증상이 반복되면 비염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한방에선 호흡기계 강화해 증상 완화 

한방에서는 한약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폐·기관지·코의 호흡기계를 튼튼히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손병국 원장은 “계지, 세신, 신이, 형개 등의 약재로 조제되는 소청룡탕이나 형개연교탕 같은 처방으로 단기적인 증상조절을 통해 코의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해주고 폐 기운을 도와 기운순환을 강화해 호흡기계를 보하는 처방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치료를 통해 온도변화나 외부자극에 호흡기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게 하면 차차 비염증상이 개선되고 빈도가 줄어들 수 있다”며 “단 아이의 체격, 성장상태와 체질 등을 정확히 판단해 그에 맞는 용법과 용량으로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내 온도 약간 서늘하게, 이부자리·옷은 자주 세탁

아기가 비염이 있다면 집에서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실내 온도는 엄마가 느꼈을 때 약간 서늘한 23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난방을 과하게 해서 실내외 온도차가 커지면 코와 기관지가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내가 너무 따뜻하면 목과 기관지의 습도가 쉽게 떨어져 코막힘, 기침 등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난방과 가습을 함께 해야 한다면 자주 환기를 해 결로,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아기의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은 최대한 없애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가 대표적이다. 이부자리와 옷은 자주 세탁하고 털이 많고 먼지가 잘 쌓이는 카페트는 깔지 말아야 한다. 세탁이 어려운 옷보다 자주 세탁할 수 있는 옷을 여러 벌 준비해 되도록 자주 세탁하고 일광소독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