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부터 손목까지 뻐근…‘손목건초염’일 수도
엄지손가락부터 손목까지 뻐근…‘손목건초염’일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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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과 증상 구분해 알아둬야
자가진단으로 의심되면 빨리 병원 방문
손목건초염은 디지털기기 사용이 일상화된 현대인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엄지손가락에서 손목 부분까지 뻐근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손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 중 하나로 그만큼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PC 등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손목 건강을 지키기 더욱 어려워졌다. 따라서 이상증상이 있을 때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관건인데 손목건초염은 우리가 놓치기 쉬운 질환이다. 

손목건초염(드퀘르벵증후군)은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인대)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건초염은 힘줄이 있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대체로 손가락, 손목 등 팔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손목의 과사용으로 과거만 해도 주부, 요리사, 사무직, 미용사 등 손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흔했지만 디지털기기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손목건초염은 뻐근한 손목 통증으로 신호를 보낸다. 이때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손목건초염은 염증으로 인해 엄지손가락 주위부터 손목까지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과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수근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주변 근육, 인대가 부으면서 정중신경을 압박,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손목이 저리고 욱신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다 정확히 손목건초염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핀켈스타인 검사법)도 있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4개의 손가락으로 감싸쥐는 형태로 주먹을 쥐고 새끼손가락 쪽으로 손목을 꺾었을 때 엄지손가락과 이어지는 손목 부분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손목건초염에 해당될 수 있다. 

신촌연세병원 수부외과 김영진 병원장은 “손목건초염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통증이 만성화된다”며 “자가진단으로 손목건초염이 의심되면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교적 초기에 병원을 찾은 경우 손목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약물,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협착에 의해 염증이 생긴 경우나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목건초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시간을 정해 작업 중간 중간 손목을 쉬게 하고 손목을 좌우로 돌리거나 앞으로 쭉 펴는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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