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콜레스테롤, 난임 여성 임신성공률에도 영향
LDL콜레스테롤, 난임 여성 임신성공률에도 영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05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김유신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배아 질 좋고 임신 잘되는 환자군서 LDLR 유전자 발현 증가
(왼쪽부터)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김유신 교수, 김명주 교수, 이재호 기초의학연구실장,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고정재 교수.

혈관에 불필요하게 쌓여 이상지질혈증을 일으키는 LDL콜레스테롤이 임신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 산부인과 김유신·김명주 교수와 이재호 기초의학연구실장, 차 의과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고정재 교수 연구팀은 시험관 아기기술(IVF)에서 LDLR(low-density lipoprotein receptor, 저밀도지단백 수용체) 수치가 높은 산모가 임신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LDLR은 LDL콜레스테롤과 결합하는 수용체로 LDLR수치가 높을수록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떨어진다.

시험관 아기시술에서 건강한 아이의 임신을 위해서는 좋은 등급의 배아가 필요하다. 이를 결정 짓는 요인으로는 보통 난자의 성숙과 발달, 발달능력을 담당하는 과립막세포와 난구세포를 포함한 난소 내 체세포 기능 등이 있다.

연구팀은 차세대 유전제 염기설열 분석방법(NGS)을 통해 배아의 질이 좋고 임신이 잘되는 환자군과 배아의 질이 좋지 않고 임신율이 낮은 환자군의 난구세포를 연령별(33세 이하, 40세 이상)로 나눠 유전자 발현 정도를 분석했다.

임신을 성공한 환자군은 비임신 환자군에 비해 LDLR 유전자 발현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40세 이상 환자군에서 더욱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배아의 질이 좋고 임신을 성공한 환자군의 LDLR유전자가 비임신 환자군보다 발현이 증가했으며 특히 40세 이상 환자군에서 이런 현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양질의 배반포(Grade AA) 발달률

아울러 연구팀은 임신, 비임신환자군의 난자개수나 수정률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수정란 발달률에서는 LDLR이 높게 발현된 환자군 중 33세 이하의 경우 100%, 40세 이상에서는 83.3% 이상이 양질의 배반포로 발달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김유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LDLR이 많이 발현된 사람일수록 좋은 질의 배아를 생성하고 양질의 배반포로 성숙해 임신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사용하는 스타틴 계열의 LDL콜레스테롤 강하제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준비 단계에서는 사용하지 않지만 추후 산모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 LDL을 감소시키는 약제가 개발된다면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 임신성공률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및 생물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Cells(Impact Factor 6.6) 2021년 10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2016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난임센터로 문을 연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은 여성 가임력 보존을 위한 ‘37난자은행’, 난임 이전에 맞춤형 생식능력관리를 위한 ‘가임력 Check-up’ 등 난임 예방과 치료를 위한 최첨단 시설과 노하우를 갖추고 연간 9000건 이상의 시험관 아기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