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손발 저림, 원인은 따로 있다…‘말초신경장애’가 뭐길래
[카드뉴스] 손발 저림, 원인은 따로 있다…‘말초신경장애’가 뭐길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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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저림, 원인은 따로 있다
‘말초신경장애’가 뭐길래

손발 저림, 혈액순환장애 때문일까
찌릿찌릿 손발이 저리고 화끈거렸던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평소 건강에 큰 문제가 없으면 단순히 혈액순환이 잘 안 돼 그런가 싶어 손발을 몇 번 주무르곤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실 손발 저림의 원인이 혈액순환장애인 경우는 많지 않으며 실제로는 말초신경 이상, 즉 말초신경장애로 발생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말합니다. 

말초신경 손상으로 발생 
가지처럼 온몸에 뻗어 있는 신경계는 크게 뇌와 척수 등 몸 중심에 분포하는 중추신경과 몸통, 팔, 다리, 얼굴 등에 분포하는 말초신경으로 구분됩니다. 말초신경은 중추신경인 뇌와 척수로부터 몸 곳곳을 연결하는 전선 같은 역할을 하는데요. 말초신경장애는 바로 이러한 말초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손발에 다양한 감각이상 증상 나타나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다양한 감각이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느끼는 증상은 손발이 저리거나 시린 증상입니다. 화끈거리거나 콕콕 쑤시는 느낌,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마취된 것처럼 둔한 감각 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 되지만 말초신경장애 증상은 일반적인 감각이상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단순히 저리거나 시린 것이 아니라 이런 증상이 있으면서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손발을 만졌을 때 내 살 같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검사로 정확한 원인 파악해야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말초신경장애는 당뇨병으로 인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 척추질환과 연관돼 생기는 신경뿌리병, 손목터널증후군 같은 압박성신경병 등 어떤 질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전문가들조차 증상만 갖고 말초신경장애를 진단하지 않습니다. 또 진찰 시에는 말초신경장애를 유발할 만한 기저질환이 있는지 먼저 파악합니다. 그 다음 혈액검사, 신경전도검사, 자율신경검사, 근전도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필요한 경우 MRI나 CT 등 영상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등 시행 
말초신경장애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약물치료를 시행하거나 연고, 파스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당뇨병, 류마티스질환, 신장질환 등 말초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기저질환이 원인이라면 기본적으로 이를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술 증상 악화시켜…금주 필수
원인에 따른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도 바꿔야 합니다. 음주는 말초신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술의 독성이 손발 저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스트레칭과 규칙적인 식사 등은 말초신경장애 관리에 도움이 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김영도 교수

손발이 저리고 화끈거리면서 평소와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평소와 달리 증상이 심상찮다면 조기에 신경과 진료를 통해 원인질환을 찾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많은 환자가 말초신경장애를 완치되지 않는 만성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부에서는 치료도 가능합니다. 단 일반 통증과 달라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수년 이상 약물을 복용해야 치료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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