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갑작스러운 기력저하와 구취, 신장이 보내는 SOS!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의 갑작스러운 기력저하와 구취, 신장이 보내는 SOS!
  • 문효석 고래동물병원 내과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1.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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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석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내과원장

신장은 노폐물을 배설하고 수분을 재흡수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급성으로 신장에 염증이 일어나면 신장수치가 갑자기 상승하면서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

신장수치가 너무 많이 오르면 암모니아의 해독에 문제가 생기면서 혈중 암모니아수치가 상승한다. 이때 보호자가 처음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증상은 심한 구취와 얼굴떨림이다. 원인이 해결되지 않고 계속 암모니아수치가 오르면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런 증상까지 보이면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

급성신우신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성방광염이 상행성으로 양쪽 신장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혈행성감염은 신장피질의 감염저항성 때문에 드물다.

감염성신우신염은 신장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기저질환(예를 들어 쿠싱증후군, 당뇨)이 있어 몸의 면역력이 약해진 경우 흔하게 발생한다.

진단은 임상병리검사 및 영상검사를 통해 이뤄지며 각각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

신우신염에 걸린 대부분의 강아지에서는 혈액검사상 신장수치와 염증수치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염증이 심할 땐 혈소판수치가 감소하는데 이때는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로는 신장피질/수질의 불명확한 경계 및 방광내 부유물 증가를 관찰할 수 있다.

확진하기 위해서는 신우를 천자해서 얻은 소변을 배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신우를 천자하는 건 신장손상의 가능성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워 이 질환이 의심될 땐 방광을 천자해서 소변을 얻은 후 배양검사를 한다.

신우신염이 의심될 땐 이 감염체가 신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전신적인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수액처치를 통한 수화유지는 소변량을 늘려줄 수 있어 꼭 필요하다.

적절히 치료받으면 위와 같이 신장수치는 호전되고 구취 및 기력저하도 개선된다. 강아지가 갑자기 기력이 떨어진다면 급성신우신염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꼭 동물병원에 와서 원인을 확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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