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나이를 가리지 않는 관절병, 반려동물도 예외 아니다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나이를 가리지 않는 관절병, 반려동물도 예외 아니다
  • 김담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1.2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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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김담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외과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대 퇴행성관절염환자의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 활동이 확대되고 비만인구가 늘면서 관절을 쓰는 빈도수와 강도가 높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나이가 들어가면서 관절병에 걸릴 수 있는데 최근에는 어린 반려동물에게도 관절병이 확인되고 있다.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분이다. 주로 윤활관절을 의미한다. 관절끼리 닿는 곳의 뼈는 연골로 덮여 있고 그 주변은 관절낭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관절낭 안쪽 공간에는 연골표면끼리 접촉할 때 직접 닿아 마모되지 않도록 윤활액으로 차 있다. 관절낭의 바깥층은 인대에 의해 보강이 되는 구조다.

관절병은 이러한 관절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크게 염증성과 비염증성으로 구별한다. 염증성 관절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특발성, 만성염증성, 면역매개성이 원인이 되는 비감염성으로 다시 구분한다. 비염증성관절병의 원인은 형성이상, 퇴행성, 외상 또는 종양 등이 있다.

그중에서 골관절병은 관절끼리 닿는 연골이 마모되는 관절연골의 변성, 뼈 가장자리 골증식, 관절낭의 변성을 특징으로 하는 비염증성퇴행관절질환이다. 퇴행성관절질환인 골관절병은 1살 이상 개의 20% 정도가 앓는 것으로 보고됐다. 고양이 골관절병은 예전보다 더 흔하게 보고되고 있는데 유전적 원인에 의한 발병도 보고된 바 있다. 골관절병은 주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연골이 마모되는 원발적 원인으로 나타난다. 속발적인 원인은 관절의 불안정성, 관절이형성이나 유합부전에 의한 이상반응을 들 수 있다.

증상은 ▲골관절병이 있는 관절이 붓거나 이 부분을 아파하며 ▲보행 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잘 딛지 못하고 ▲심할 땐 운동량이 부족해 근육위축까지 동반되는 것이다. 진단은 방사선검사로 하는데 관절내시경, CT, MRI 검사로 더 정확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환자는 1살 스코티시폴드. 좌측 발뒤꿈치의 골관절염이 CT 검사로 진단됐다.
환자는 1살 스코티시폴드. 좌측 발뒤꿈치의 골관절염이 CT 검사로 진단됐다.

골관절병의 치료는 퇴행변화로 나타나는 증상 및 통증완화가 우선이다. 이를 위한 내과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체중관리 ▲영양제보충 ▲운동조절 ▲물리치료 ▲약물요법이다. 적절한 체중관리로 관절에 부하를 줄여주고 적항한 운동이 필요하다. 또 오메가3,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녹색잎홍합 같은 보조제로 항염증효과를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 상태에 따라 운동치료, 초음파치료, 레이저치료, 체외충격파치료, 크라이오테라피, 침치료, 수중트레이드밀, 수영 같은 물리치료도 받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 수중치료는 부력으로 체중부하를 줄여 관절에 대한 충격을 감소시켜 더욱 편안하게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기에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내복약으로는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를 상태에 맞게 처방받아 복용함으로써 염증을 완화할 수 있다. 이러한 약들을 장기간 먹을 땐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검사가 꼭 필요하다. 관리하는데도 증상이 심하다면 원인이 되는 정형외과 질환에 대해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수 있다.

골관절염은 치료와 더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상이 있다면 반려동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수의사와 전문적인 상담을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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