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동네병원’은 든든한 파수꾼
코로나19 시대, ‘동네병원’은 든든한 파수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1.27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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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방역체계 전환
접종 넘어 심근염·심낭염 진단
코로나 검사·치료까지도 OK

국민에게 그간 대학병원은 소위 크고 잘하는 병원, 동네 병의원은 집에서 가깝고 편리한 작은 병원 정도로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인식도 옛말이 될 듯합니다. 방역당국이 전파속도가 빠른 오미크론변이의 특성을 고려, 이제 동네병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치료를 받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시대, 동네병원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데 없어선 안 될 든든한 파수꾼 같은 존재입니다. <편집자 주>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따라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19 검사 치료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위중증률은 낮지만 전파속도는 2~3배 빨라 신속한 진단검사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따라 동네 병의원도 코로나19 검사‧치료에 적극 참여하게 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위중증률은 낮지만 전파속도는 2~3배 빨라 신속한 진단검사와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네 병의원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면서 예방접종뿐 아니라 심근염, 심낭염 등을 진단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대응‧방역의료체계로 전환되면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까지 그 영역이 확대됐다.

■‘심근염‧심낭염’, 빠른 진단이 답

심근염과 심낭염은 화이자‧모더나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이상반응이다. 초반에는 국민 대다수가 불안한 마음에 대학병원부터 방문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누리집을 통해 17개 지자체별로 심근염‧심낭염 진단가능 의료기관을 공개했다(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누리집 홈페이지-이상반응-심근염‧심낭염 진단가능 의료기관 안내 클릭).

심근염과 심낭염은 신속한 검사와 약물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1~2주 내로 회복된다. 따라서 가까운 곳에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며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심장초음파검사, 심근효소검사 등의 검사장비와 심장‧순환기내과전문의가 있는 곳이면 충분히 진단할 수 있다.

화이자백신 접종 후 가슴통증으로 대학병원을 방문했다가 시간만 버렸다는 김영호 씨는 “그때만 해도 이런 정보가 없어 막막했는데 지금은 동네병원 중 어디서 심근염‧심낭염 진단이 가능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한결 안심하고 3차접종을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현재 재택치료가 기본원칙이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집 주변의 외래진료센터를 통해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는 흉부엑스레이검사, 항체치료제 투여, 기저질환 진료 후 약 처방 등이 가능하다.  

대면진료 요청 후 의료진 승인이 떨어지면 거주지와 가까운 외래진료센터로 직접 예약할 수 있으며 거주지 보건소차량으로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다. 개인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관리의료기관의 승인은 필요 없지만 이동 전후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치료, 동네 병의원서 OK

오미크론 우세종화로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가 바뀌면서 이제 집 근처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원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었던 PCR검사는 고위험군*이 우선순위 대상이다. 그 외 일반 국민은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고 양성이 나와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집 근처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의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알림>공지사항>호흡기전담클리닉 운영기관 현황안내에서 확인)에 방문하면 된다.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키트로 검사받을 수 있으며 양성이면 해당 병의원에서 바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검사비 무료, 의사 진찰상담료 5000원 부담).

*PCR검사 가능한 고위험군  

▲역학 연관자 : 보건소에서 밀접접촉 등의 이유로 PCR검사를 요청받은 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 의사가 코로나19검사가 필요하다고 소견서를 작성해 준 환자 ▲60세 이상 : 코로나19 의심 시 선별진료소에서 즉시 PCR검사 가능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양성자 : 자가검사키트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자

확진판정을 받으면 해당 병의원에서 비대면 건강모니터링을 받게 되며 코로나 외 다른 질환 진료가 필요한 경우 해당 병의원 외래진료센터에서 바로 치료받을 수 있다. 새로운 검사·치료체계는 지난 26일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4개 지역(광주, 전남, 평택, 안성)부터 시행됐으며 2월 3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국민이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도 코로나19 검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호흡기전담클리닉(650개소)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의원 등을 코로나 1차 대응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내과의사회 박근태 회장은 “1차 의료기관이 앞으로 역할을 잘 수행하려면 의료진감염방지를 위한 방역용품(보호장구, 음압시설 등) 지원, 감염된 의료진 보상방안, 위험도 고려한 충분한 수가보상 등 추가대책이 필요하다”며 “국민인식 변화도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정부는 의료계와 힘을 합쳐 1차 의료기관에 대한 국민 불신을 없애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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