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에게 황달과 기력저하가? 간·담도질환을 의심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에게 황달과 기력저하가? 간·담도질환을 의심하세요!
  • 문효석 고래동물병원 내과원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1.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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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석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내과원장
문효석 시흥 은계지구 고래동물병원 내과원장

우리 몸에서 간은 우측 상복부에 위치해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첫 번째로 영양소(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부분의 대사가 이루어진다. 특히 혈액삼투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알부민은 간에서만 합성된다. 다음으로 지방 소화를 돕는 쓸개즙을 만들고 빌리루빈을 배설하게 되는데 이때 만들어진 대부분의 쓸개즙은 담낭에 저장됐다가 소장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간과 담낭에서 쓸개즙이 분비된다. 마지막으로 장으로 흡수된 안 좋은 물질을 해독하고 병원체들을 살균하는 작용을 한다. 이렇게 많은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건강상 큰 문제가 유발되는데 오늘은 반려동물에서 빈도가 높은 간·담도질환에 대해 다뤄볼 예정이다.

감염성 간·담도염은 장내 세균이 담관을 통해 상행성으로 간과 담낭에 영향을 줘 생기는 문제다.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증상은 고온, 구토 및 황달이다. 황달은 몸의 빌리루빈이 상승해 생기는 증상인데 간 기능이 떨어져 빌리루빈 대사에 문제가 생겼거나 혹은 염증 등의 문제로 빌리루빈 배설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할 때가 많다. 이때 보호자가 처음으로 반려동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증상은 소변색과 피부가 노랗게 변화하는 것이고 이 상태의 환자에서는 혈액의 혈장 성분이 다음과 같이 노랗게 확인된다.

이 질병이 의심되면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 및 초음파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확진을 위해서는 담낭을 천자해 세균배양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담낭을 천자하다 담낭이 파열되면 응급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흔하게 실시되지는 않는다. 다음과 같이 혈액검사로 간과 황달 수치가 상승해 있고 체온이 높으며 초음파상 간·담도염이 확인된다면 해당 질병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일이 많다.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감염이다. 이때 공격적인 항생제 처치가 꼭 필요하며 몸의 수화를 유지하기 위한 수액처치를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적절한 처치를 받는다면 다음과 같이 간 수치와 황달 수치가 호전되면서 임상증상도 개선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완치 가능성이 올라가는 만큼 반려동물이 황달 증상을 보이면서 기운이 없으면 꼭 동물병원에 내원하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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