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음식 즐기기]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겨울 식품 ‘고구마’
[제철음식 즐기기]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겨울 식품 ‘고구마’
  • 추미현 객원기자 (qiumeixian@k-health.com)
  • 승인 2022.02.0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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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건강 식품이자 추운 겨울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대표 간식이다. 특히 우수한 생육 환경에서 생산된 해남 고구마는 일반 고구마보다 맛이 뛰어나며 게르마늄,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암효과,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겨울의 찬 밤공기에는 달달하고 따뜻한 군고구마의 냄새가 배어있다.

고구마는 쌍떡잎식물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가 길게 땅바닥을 따라 뻗어나가면서 뿌리를 내리는데 뿌리가 굵어져 덩이뿌리인 고구마가 된다. 형태는 양쪽이 뾰족하거나 타원형 등 여러가지고 껍질과 속살도 흰색·노란색·붉은색·자주색 등 다양한 색을 띤다.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한국 전역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 고구마의 주산지는 해남으로 깨끗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특히 고구마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토양의 질이 우수해 일반 고구마보다 빛깔이 더 좋고 당도가 높다.

해남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해남 토양은 황토로 밭토양의 56.7%가 적황색토양이다. 황토에는 먹는 산소라 불리는 게르마늄(Ge)의 함량이 높은데 이 성분은 항암, 면역기능 증진, 노화방지 및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며 해독작용과 혈액정화기능이 있다. 또 해남고구마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beta-carotene)이 일반 고구마에 비해 더 많고 미네랄과 칼륨 등의 함량도 높아 몸속에 쌓인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고혈압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찐고구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혈당지수(음식 섭취 뒤 혈당상승속도를 0~100의 수치로 표시)가 44로 낮아 당이 지방세포로 전환되는 과정이 억제되고 소화되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또 생고구마를 자르면 나오는 흰 액체인 얄라핀(jalapin)성분은 변을 부드럽게 해 장운동을 촉진한다. 다이어트 중에는 아무래도 예민해지기 쉬운데 고구마에 함유된 마그네슘과 비타민C가 피로물질 생성을 억제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경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고구마는 표면이 매끄럽고 손으로 들었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며 단단한 것이 좋고 고구마 끝을 잘랐을 때 하얀색 진액이 나오면 신선한 것이다. 밀폐된 박스에 보관하면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아래쪽에 있는 고구마부터 썩기 시작한다. 따라서 박스를 열어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실온(12~15℃)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고구마 껍질 속 미네랄이 당분의 이상발효를 억제해 껍질째 먹으면 속이 쓰리지 않는다. 아래 고구마를 이용한 요리로 몸속 독소는 배출하고 건강함을 채워보자.

※ 호박고구마 미니그라탕(도움말=해남군청)

호박고구마 미니그라탕 조리 과정

재료: 고구마2개, 김치, 베이컨, 우유, 피자치즈 약간, 파슬리 약간

1. 고구마를 껍질째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5분 정도 익힌 후 4cm 길이로 잘라 속을 파낸다.
2. 김치는 속 부분만 꼭 짜서 썰어두고 베이컨도 작게 썰어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서 볶는다.
3. 파낸 고구마 속과 볶은 김치, 베이컨에 우유를 2큰술 넣고 필링을 만든다.
4. 고구마 속에 꾹 채우고 피자치즈를 올려서 오븐에서 노릇하게 굽는다.
5. 다 구운 뒤 파슬리를 솔솔 뿌리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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