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고혈압, 당뇨병 있다면 콩팥건강도 함께 챙겨야
[카드뉴스] 고혈압, 당뇨병 있다면 콩팥건강도 함께 챙겨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2.0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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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병 있다면 
콩팥건강도 함께 챙겨야

몸속 정수기 ‘콩팥’…많이 손상돼도 자각증상 X
몸속 정수기라 불리는 ‘콩팥(신장)’. 콩팥은 불필요한 노폐물을 제거하는 동시에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들은 몸속에 남기는 여과기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잘 지켜야 하지만 콩팥 역시 간처럼 침묵의 장기로 기능의 50%가 망가져도 자각증상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미 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 당뇨병환자 만성콩팥병 발생위험↑
만성콩팥병은 콩팥기능이 떨어져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으면 만성콩팥병 발생위험이 크게 올라갑니다. 만성콩팥병은 모세혈관덩어리인 사구체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데 장기간 높은 혈압과 혈당이 지속되면 작은 모세혈관도 영향을 받아 사구체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증상 없어도 정기검진 필수
따라서 고혈압과 당뇨병환자는 혈당과 혈압조절 등 기본적인 관리와 함께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콩팥건강을 점검해야 합니다. 

혈액‧소변검사로 콩팥기능 체크
만성콩팥병은 간단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데요. 먼저 콩팥기능은 사구체 여과율(콩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혈액검사로 나온 혈청 크레아티닌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구체 여과율이 60mL/min/1.73㎡ 이하로 감소돼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정상이더라도 소변검사에서 지속적인 단백뇨 또는 혈뇨가 있는 경우는 만성콩팥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품뇨, 급격한 체중변화 등 의심증상 숙지
콩팥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들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거품뇨, 혈뇨, 단백뇨, 빈뇨, 야뇨증을 비롯해 소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몸이 붓고 급격한 체중변화, 요량증가, 허리통증, 혈압이 높아지는 등의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콩팥 이상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뇨, 콩팥손상 알리는 조기 지표
무엇보다 고혈압과 당뇨병환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원인질환을 꾸준히 치료‧관리해 만성콩팥병을 예방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콩팥건강에 관심을 갖고 정기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특히 소변에서 단백질이 과다배출되는 단백뇨는 콩팥손상의 대표적인 조기지표입니다. 누구나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빠져나가지만 이러한 정상적인 단백뇨는 양이 아주 적습니다. 하지만 당뇨병과 고혈압에 의한 단백뇨라면 몸에 필요한 단백질까지 배출된다는 상태로 신장기능이 점점 악화해 결국 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변검사에서 단백뇨 양성 소견이 나오면 신장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도움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최원정 교수
신장은 우리 몸에 없어선 안 될 장기이지만 안타깝게도 절반 이상 손상될 때까지 자각증상이 크게 없어 많은 환자가 이미 만성콩팥병으로 진행한 뒤에야 병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콩팥은 한 번 기능을 잃으면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받으세요! 또 콩팥 이상 의심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신장내과 진료를 받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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