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당뇨병이 부르는 혈관 합병증 6가지
[카드뉴스] 당뇨병이 부르는 혈관 합병증 6가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2.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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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부르는 혈관 합병증 6가지

합병증이 더 무서운 당뇨병
실내외 기온 차가 큰 겨울철. 혈압과 혈당도 들쑥날쑥 변화가 심해 고혈압과 당뇨병환자에게 겨울은 여러모로 힘든 계절입니다. 특히 당뇨환자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를 합병증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미세혈관 vs 대혈관 합병증
당뇨병은 혈관 전체를 서서히 망가뜨립니다.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우리 몸의 크고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는 것이지요.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혈관 합병증은 크게 작은 혈관에 발생하는 ‘미세혈관 합병증’과 큰 혈관에 발생하는 ‘대혈관 합병증’으로 나뉩니다. 

미세혈관 합병증 3가지
당뇨병은 먼저 작은 미세혈관을 망가뜨립니다. 미세혈관 합병증에는 대표적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습니다. 

①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신경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끝과 발끝으로 이어지는 말초신경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당뇨환자의 약 1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손끝과 발끝에 화끈거림, 찌르는 듯한 따가운 느낌을 유발하고 심하면 아예 감각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당뇨환자들에게 족욕이나 핫팩 등이 권고되지 않는 이유도 감각 둔화로 자칫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당뇨병성 망막병증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망막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합병증입니다. 당뇨환자의 무려 40%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이 합병증은 당뇨병에 걸린 뒤 10년 정도 지나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입니다. 

제1형 당뇨병은 첫 진단 후 5년간 당뇨망막병증 위험이 낮아 5년 이내 안과검사를 받으면 되지만 제2형 당뇨병은 정확한 발병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어 당뇨병 진단 즉시 안과검사가 권고됩니다. 또 모든 당뇨병환자는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③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증은 고혈당으로 신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합병증입니다. 신장기능이 망가져 결국 투석까지 필요할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지요. 당뇨병성 신증은 미세알부민뇨(하루 30~300mg의 미세한 알부민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상태), 현성단백뇨(알부민이 300mg 이상 배출되는 상태)를 거쳐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현성단백뇨가 나오고 있는 상태면 당뇨병성 신증 발생위험이 매우 높아 신속히 약물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대혈관 합병증 3가지 
당뇨병은 심장과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대혈관에도 합병증을 일으켜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당뇨병성 대혈관 합병증에는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장애 ▲폐쇄동맥경화증이 있습니다. 

①허혈성 심장질환 ‘심근경색’ 
대표적인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근경색입니다. 당뇨병은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장으로 향하는 관상동맥도 병들게 하는데요. 이 때문에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으로 생긴 심근경색은 통증이 없는데 당뇨환자들은 신경장애로 이미 감각이 둔해진 상태로 통증을 느끼지 못할 확률이 큽니다. 당뇨병에 동반된 심근경색은 예후가 매우 나빠 철저한 혈당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뇌혈관장애 ‘뇌경색’ 
대표적인 뇌혈관장애는 뇌경색입니다. 당뇨병은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위험을 1.8~6배까지 높인다고 알려졌습니다. 당뇨병에 의한 뇌경색도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③폐쇄성동맥경화증 ‘당뇨병성 족부질환’ 
대표적인 폐쇄성동맥경화증은 당뇨병성 족부질환입니다. 동맥경화로 하지동맥이 막히면서 발이나 발뒤꿈치에 궤양을 만들고 심하면 조직이 썩는 괴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환자들은 신경감각이 떨어진 상태로 괴사가 상당히 진행돼도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늦게 발견하면 하지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어 엄격한 혈당조절을 통한 예방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일산백병원 당뇨병‧내분비센터 홍재원 교수
당뇨환자들은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혈당조절로 당화혈색소를 6.5~7% 이하로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미세혈관 합병증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검진, 소변검사가 필요하고 대혈관 합병증은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70~100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더 무섭다고 알려졌지만 진단 즉시 경각심을 갖고 예방에 신경 쓴다면 합병증 발생 없이 일상 속에서 당뇨병을 관리해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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