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 위험도 다시 ‘높음’으로…치명률은 델타보다 1/4배↓
확진자 급증에 위험도 다시 ‘높음’으로…치명률은 델타보다 1/4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2.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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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치료제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확대
복용자 80% 이상, 증상 호전됐다 응답
오늘부터 노바백스 백신 사전예약 시작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주말보다 다소 감소해 9만명대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으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9만5362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은 9만5218명, 해외유입은 144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로써 총 누적확진자수는 205만8184명을 기록했다. 재원중 위중증환자는 어제보다 41명 늘어 480명을 기록,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으로 지난주 확진자수가 10만명을 넘으면서 종합적인 위험도 또한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높음’ 단계로 평가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 감염 사례의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전주 대비 2% 증가해 98.9%(6677건)으로 확인됐고 해외유입 사례도 대부분 오미크론형 변이(99.2%, 615건)로 확인됐다(19일 0시 기준). 최근 1주간 오미크론 확진자수는 3만885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수에 비해 위중증과 사망위험은 비교적 낮게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도와 높은 3차 접종률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방역 당국이 2021년 12월 이후 델타형 및 오미크론형 변이가 확정된 6만7207명을 대상으로 중증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델타 변이(연령표준화 중증화율 1.4%, 치명률 0.7%)에 비해 약 1/4배 낮았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연령이 높을수록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명률은 60대 0.17%, 70대 1.12%, 80대 4.9%로 높게 나타나 고령자 등 고위험군일수록 조기에 검사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고위험군에 집중하면서 위중증환자 발생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먹는치료제(팍스로비드)의 투여대상과 처방기관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제 시기에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오늘부터는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에 더해 40대 기저질환자까지 먹는치료제 투여대상이 확대된다. 다만 기저질환자의 범위는 일부 조정해 투여대상자의 범위를 체질량지수 25에서 30이상으로 변경,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투여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방역 당국은 발열, 숨참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 환자에 대해서는 먹는치료제 투약을 우선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오는 25일부터는 호흡기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에서도 먹는치료제 처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 1월 31일 발표한 먹는치료제 초기 투여자 63명에 대한 치료 경과 발표 이후 투여자 364명에 대한 추가 분석결과도 발표했다.

발표결과에 따르면 5일간 약 복용을 완료한 352명(96.7%) 중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으며 개별 설문조사에 응한 복용 완료자 301명 중 81.1%에서 호흡기,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증상 호전시기는 응답자의 81.5%가 복용을 시작한 지 3일 이내라고 답했다.

복용완료자의 73.8%에서는 미각변화(쓴맛) 증상을 경험했으나 이들 중 75.6%는 복용완료 후 3일 이내 불편증상이 소실됐다고 응답했다. 또 복용완료자 중 89.4%는 주변에 다른 코로나19 환자에게 먹는치료제 복용을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속 예방접종은 효과적인 예방수단으로 지속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부터는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노바백스 백신 접종을 받고자 하는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 누구든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사전예약 완료자는 3월 7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다. 2차접종은 1차접종일로부터 3주 이후로 자동 예약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 14일부터는 노바백스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당일접종 지정위탁기관(약 1200개소) 또는 보건소에서 당일접종을 시행 중이다. 지정위탁기관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3월 6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다만 3월 7일 이후에도 보유 물량 등을 활용해 노바백스 백신을 사전예약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당일접종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며 “미접종자는 이 기회를 활용해 적극 예방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21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예방접종현황은 전 인구 대비 86.3%가 기본접종을 완료했으며 3차접종은 전 인구 대비 59.4%, 60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87.6%가 접종을 완료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국내외 연구진들이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초 일일 확진자는 17만명 이상, 재원중 중환자는 1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유행 정점시기는 2월 말에서 3월 중으로 폭넓게 예측됐으며 유행 규모 또한 14만~27만명까지 발생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일상 속 방역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며 거리두기 준수, 마스크 착용, 신속한 진단검사, 주기적인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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