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할 때마다 배가 ’살살’…혹시 과민성대장증후군?
긴장할 때마다 배가 ’살살’…혹시 과민성대장증후군?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2.25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잦은 복부팽만감·복통 시 의심해야
특정 음식섭취, 스트레스로 악화돼
원인치료·생활습관 개선 등 노력 필수
평소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팽만감,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다른 소화기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심각한 다른 질병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팽만감,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수험생 박 씨는 올해 고3이 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뒀다고 생각한 탓일까. 요즘 시험을 볼 때마다 직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 곤란한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시험 보러 갈 때는 괜찮은데 시간이 다가오고 긴장이 심해지면 배가 살살 아프고 꾸르륵거리면서 대변을 보러 가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화장실에 가면 정작 일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괴로움에 병원을 방문한 박 씨. 알고 보니 ‘과민성대장증후군’이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 여러 사회적 스트레스와 유전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흔한 대장질환 중 하나다. 평소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부팽만감, 복통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개 특정 음식섭취나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복부팽만감, 복통 외에도 설사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속 쓰림, 연하곤란 등 상부위장관 증상과 전신피로, 두통 등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물 또는 생활습관 변화를 통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근본적인 원인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수다. 심리적 불안과 갈등이 있다면 이를 완화할 수 있게 해야 하고 대장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더불어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 적절한 휴식과 장운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 된다.

신촌연세병원 소화기내과 노용선 과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다른 소화기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라며 “변비, 설사, 복통,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을 넘어 혈변, 체중감소, 빈혈이나 지방변이 있을 때는 대장암이나 염증성장질환 등 심각한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 다른 질환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