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아이 호흡기면역력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코로나19 시대, 아이 호흡기면역력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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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점막 약해 자극에 민감…검사 후 코피, 콧물과 재채기도
건조한 실내환경 개선, 컨디션관리로 호흡기건강 유지해야
호흡기증상에 소화기증상 동반…체질 적합한 한약도 고려
코점막이 약한 아이들은 작은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호흡기건강은 전체적인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이 시기에는 식습관과 생활환경 등을 개선해 아이의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도 확산되면서 소아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성인도 두려운 코로나19검사를 아이들도 자주 하는 형국이다. 문제는 성인보다 코 혈관이 약한 아이들은 잦은 검사로 코피가 나고 검사 후 콧물과 재채기로 한참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이종훈 원장은 “아직 코점막이 약한 아이들은 자극과 통증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검사를 계속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아이들의 코점막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호흡기면역력을 지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먼저 건조한 집안환경을 개선한다. 꽃샘추위로 아직 난방을 틀기 때문에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게 습도를 조절한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활용해 집안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고 하루에 두 차례 5~10분간 문을 활짝 열어놓고 환기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건강은 전반적인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체력과 면역력관리도 필수다. 이종훈 원장은 “면역력의 중요성이 워낙 강조되다 보니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많이 찾는 부모들이 많지만 정말 중요한 건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 ‘안 좋은 음식을 안 먹이는 것’”이라며 “짜고 자극적인 배달음식을 피하고 제철채소와 과일을 고루 섭취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평소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진 아이에게 공진단이나 경옥고 등을 처방해 혈액순환과 기력 증진을 돕기도 한다.

한편 아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시 콧물, 기침, 인후통, 발열 등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근육통, 소화기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이 경우 한방에서는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한약을 처방한다. 가장 대표적인 처방은 갈근해기탕, 은교산과 마행감석탕, 곽향정기산이다.

이종훈 원장은 “은교산은 인후통에 쓰는 처방으로 염증을 치료하고 해열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 구성돼 있다”며 “특히 오미크론변이의 가장 주된 증상으로 알려진 목이 아프고 찢어질 것 같은 통증,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증상과 발열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마행감석탕 역시 기침, 가래 등 호흡기질환 처방에 많이 활용되며 곽향정기산은 감기증상과 함께 설사, 식욕부진, 구토 등 소화기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처방한다.

이종훈 원장은 “단 한약 처방은 평소 몸 상태와 체질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담 후 본인의 증상에 알맞은 한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IP. 면역력 튼튼 건강식단 3가지

1. 된장 등 발효식품 

장은 면역력과 가장 밀접한 기관이다.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장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장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장을 튼튼하게 하는 대표식품은 발효식품이다. 

발효식품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장운동을 촉진하고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 일교차가 크고 쌀쌀한 봄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부재료를 함께 넣어 따뜻한 된장국으로 먹는 것이 좋다. 생선이나 고기 요리에 된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2. 고기·채소 듬뿍 넣은 카레

면역력 유지를 위해서는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러스는 온도가 올라갈수록 생존력이 떨어지고 감염성을 잃는다고 알려졌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도 아이들이 크게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카레다. 

특히 카레의 노란색과 특유의 향을 내는 강황에는 커큐민성분이 함유돼 있다. 커큐민성분은 강력한 항염증·항산화작용을 해 전체적인 면역기능을 높여준다. 카레에는 평소 아이들이 잘 안 먹는 채소도 잘게 다져 넣을 수 있어 식재료를 두루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 비타민C 풍부한 채소·과일

비타민C는 다수의 연구보고를 통해 항산화작용과 항바이러스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 비타민C는 영양제 등으로도 섭취할 수 있지만 가능한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보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거의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 매일 섭취할 수 있다. 

단 비타민C는 공복에 먹거나 과량섭취 시 오히려 설사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식사 시 또는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밤에 먹는 것보다 생리기능이 활발한 낮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과일에는 피망, 미니양배추, 브로콜리, 시금치, 토마토, 딸기, 레몬, 유자 등이 있다. 과일은 당분이 많기 때문에 열량이 과해지지 않도록 적정량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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