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소아도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5~11세 소아도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14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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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확진자 증가로 필요성↑…고위험군 적극 권고
미국 등 선(先) 접종국서 접종효과 및 안전성 확인
12~17세, 오늘부터 3차접종 예약·당일접종 가능

새 학기와 맞물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 비중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이하 추진단)이 5~11세에 소아에 대한 기초접종과 12~17세 청소년에 대한 3차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바, 그간 별다른 방패막이 없었던 5~11세 소아에서는 기초접종을 시작하고 12~17세 청소년은 3차접종을 시행해 소아청소년에서도 감염위험과 중증화위험을 막겠다는 것이다.

■31일부터 접종 시행, 접종간격은 8주로

5~11세 접종은 소아용으로 별도 제조된 화이자백신으로 시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한국화이자제약의 5~11세용 코로나19백신(코미나티주 0.1㎎/mL)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 국내 사용을 허가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소아용 백신의 초도물량(30만회분)은 오늘 도입되며 백신 도입일정과 품질검사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오는 31일부터 본격 접종이 시행될 전망이다.

최근 5~11세의 인구 10만명당 누적발생률은 2만2162명으로 청장년층(18~59세)보다 1.8배 높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위중증환자(20명)와 사망자(4명)도 발생하고 있으며 위중증환자의 70%, 사망자의 50%가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진단은 5~11세 소아의 예방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소아용 백신접종효과는 식약처 백신 품목허가를 통해 검증됐으며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행한 미국 등의 접종결과를 통해서도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백신 제조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 Evaluation of the BNT162b2 covid-19 vaccine in childeren 5 to 11 years of age(NEJM, ’22.1.27.)에서 소아용 백신을 접종한 5~11세와 기존 백신을 접종한 16~25세의 면역반응은 유사하게 나타났다(2차접종後 1개월 경과). 또 감염예방효과는 90.7%로 확인(2차접종後 7일 경과)됐다. 

- 미국 CDC가 발표한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 Effectiveness of COVID-19 Pfizer-BioNTech BNT162b2 mRNA vaccination in preventing COVID-19-associated emergency department and urgent care encounters and hospitalizations among nonimmunocompromised children and adolescents aged 5-17 years-vsion network, 10 states, April 2021-January 2022(MMWR., ’22.3.1.)에 따르면 2차접종을 완료한 5~11세의 경우(접종 후 14~67일 경과) 오미크론 변이 유행기간 중 응급실 및 긴급치료 예방효과는 51%,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유행기간 중 입원 예방효과는 74%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소아접종 시에도 충분한 면역반응이 기대되며 중증 및 사망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 제조사가 식약처에 제출한 미국 등 4개 국가의 임상연구에서 중대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상반응은 경증~중간 정도 수준으로 3일 이내 증상이 소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미국 질병예방관리통제센터(CDC)가 지난 1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5~11세를 대상으로 약 870만건의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4249건(0.05%)의 이상반응이 보고됐고 이 중 대부분(97.6%)이 일반 이상반응(발열, 두통, 구토 등)이었다. 또 호주, 독일 등 5~11세 접종을 이미 시행 중인 국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이상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만 5~11세 소아 약 307만명(출생연도 기준 : 2010년생 중 생일 미도과자부터 2017년생 중 생일 도과자까지)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본격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적극 권고하며 그 외 일반 소아는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확진자의 경우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1차접종 전 확진 시 접종 미권고, 1차접종 후 확진 시 2차 미권고).

*5~11세 소아 중 접종이 필요한 고위험군

▪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 당뇨, 비만,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소아

▪ 이밖에 상기 기준에 준하는 고위험군 5~11세 소아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소견에 따라 접종 권고

접종간격은 백신 안전성과 효과를 고려해 8주(56일) 간격으로 시행한다. 단 조기에 2차접종이 필요한 경우 3주(21일) 범위 내로 접종 가능하다. WHO도 백신효과 증대와 심근염·심낭염위험 감소를 위해 5세 이상 전 연령에게 첫 번째 접종 후 4~8주 뒤 두 번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접종은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되며 사전예약 시에는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 동반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전예약은 3월 24일부터 가능하며 이에 따른 접종은 31일부터 시행된다. 당일접종은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민간 SNS를 통한 예약은 제공되지 않는다.

소아접종 지정 위탁의료기관 명단은 오늘(14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https://ncv.kdca.go.kr/board.es?mid=a12101000000&bid=0031#content).

■기초접종한 지 3개월 지난 청소년, 3차접종 시행

추진단은 국내 12~17세 확진자 증가와 미국, 이스라엘, 유럽연합 10개국 등에서 청소년 3차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바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3차접종 계획도 발표했다.

청소년에 대한 3차접종 효과 및 안전성도 아래와 같이 다수 연구를 통해 보고된 상황이다. 

- 미국 CDC가 발표한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2)(’22.03.01.)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유행기간 동안 16~17세 연령층에서 3차접종까지 마친 경우(접종 7일後), 2차접종자(접종 14일~149일後)에 비해 응급실 및 긴급치료 예방효과가 47%p(34%→8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CDC가 <이상반응 수동감시체계(VARES)>를 통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6~17세 연령층의 3차접종 후 이상반응은 대부분(96%) 일반 이상반응(발열, 두통, 구토 등)이었다.

- 독일 연방 보건부 관할 연구소(PEI)의 보고(’22.02.07.)에서도 12~17세의 3차접종 이후 이상반응은 주로 주사부위 통증, 두통, 피로, 발열이었고 신고건수는 3차접종에서 기초접종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진단은 만12~17세 청소년(출생연도 기준 2005년생~ 2010년생 중 생일 도과자) 중 기초접종 완료 이후 3개월이 경과한 경우를 대상으로 3차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청소년 역시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적극 권고하며 그 외 일반 청소년은 자율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초접종 완료 후 확진된 경우 성인과 동일하게 3차접종은 권고하지 않는다.

*12~17세 청소년 중 접종이 필요한 고위험군

▪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신경-근육질환

▪ 당뇨, 비만,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청소년

▪ 이밖에도 상기 기준에 준하는 고위험군 12~17세 청소년으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소견에 따라 접종 권고

청소년의 3차접종 간격은 성인과 동일하게 일반 청소년은 3개월(90일) 이후, 면역저하자는 2개월(60일) 이후 접종한다.

접종방법은 사전예약과 당일접종 모두 가능하다.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은 오늘(14일)부터 가능하며 예약접종은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청소년은 SNS를 통한 잔여백신 예약과 의료기관 예비명단 두 가지 방식을 통해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5세 이상의 mRNA백신(화이자, 모더나)의 기초접종 접종간격이 8주로 정해짐에 따라 1차접종 후 아직 2차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도 일괄적으로 접종간격이 변경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16일 이후 2차접종일이 예약된 사람에 한해 1차접종일 완료 8주 후로 일괄 예약이 변경되며 14~15일로 2차접종일이 예약된 사람은 일정에 차질이 생김을 고려, 필요 시 본인이 직접 변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오늘부터 신규로 1차접종을 예약하는 사람은 8주 후로 2차접종일이 자동 예약된다. 다만 의학적사유 또는 개인 사정에 따라 조기에 2차접종이 필요한 경우 식약처 허가간격(화이자 3주, 모더나 4주)까지의 범위 내로 접종일을 앞당길 수 있고 이 경우에도 접종력이 인정된다.

추진단은 “WHO와 국내 관련 학회의 권고에 따라 소아청소년에서도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가족 역시 이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접종을 독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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