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첨단의료기기 총망라…‘KIMES 2022’를 가다
4차산업·첨단의료기기 총망라…‘KIMES 2022’를 가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3.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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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이하 KIMES)’가 38개국 1258개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이하 KIMES)’가 38개국 1258개의 업체 참여 아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이하 KIMES)’가 38개국 1258개의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4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회는 ‘KIMES, 새로운 희망이 시작되는 곳(Where New Hope Begins)’이라는 주제로 뉴노멀 시대 핵심가치로 주목받고 있는 융복합 의료산업의 미래를 제시했으며 원격·AI·로봇 등 기술을 총망라한 첨단의료기기들이 소개됐다.

제37회 KIMES에는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 관련 용품 등 3만여점이 전시·소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고려해 오프라인과 비대면 화상회의, 온라인 세미나,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회, 온라인 라이브 방송채널 등 비대면 콘텐츠와 복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많은 인공지능(AI)기업이 참여한 만큼 별도로 ‘메디칼AI’관이 설립되기도 했다.

■메디칼AI관, AI·AR 활용해 진단 정확성↑

메디컬 AI관에는 ▲에어스메디칼 ▲웨이센 ▲클라리파이 ▲SK C&C ▲팬토믹스 ▲메디컬아이피 등 총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에어스메디칼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MRI 영상 복원 소프트웨어 ‘SwiftMR’을 선보였다. SwiftMR은 기존에 20~30분 소요되는 MRI 촬영시간을 최대 절반으로 단축하면서 좋은 품질의 영상을 제공한다. 이는 딥러닝 기반의 처리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웨이센은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소화기내시경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선보였다. 웨이메드 엔도는 위·대장내시경검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 이상부위를 감지·표시하는 의료영상분석 소프트웨어다. 특히 인터넷 설치가 어려운 내시경실 환경을 고려, 인터넷 없이 단독형 제품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클라리파이는 ‘ClariCT.AI’를 선보였다. ClariCT.AI는 초저선량 CT검사에서 발생하는 잡음을 제거해 선명한 화질을 얻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DICOM 표준 호환으로 기존의 모든 CT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설치도 간편해 기존의 모든 CT를 최신 인공지능을 탑재한 장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SK C&C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 뇌출혈 진단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재 뇌출혈 진단에는 CT검사가 활용되고 있으나 신호대 잡음과 신호 감쇠 등을 이유로 정확한 병변을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SK C&C에 따르면 뇌출혈 진단 솔루션은 알고리즘 정확도가 97.7%에 달한다. 이는 CT 영상을 슬라이스 단위로 분석한 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비정상영역을 모델링해 뇌출혈 가능성이 높은 위치를 검출하기 때문이다.

메디컬아이피는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표창을 수상했다.
메디컬아이피는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표창을 수상했다.

팬토믹스 역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심장 MRI 자동분석 인공지능 진단보조 SW인 ‘마이오믹스(Myomics)’를 선보였다. 마이오믹스는 심장질환에 따라 달라지는 자기이완율과 좌심실구축률처럼 심장의 기능 변화를 알 수 있는 특징인 바이오마커를 자동 분석한다.

메디컬아이피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표창을 수상했기 때문. 그중 의료 증강현실(AR) 플랫폼 ‘MEDIP PRO AR’이 눈길을 끌었다.

MEDIP PRO AR은 수술부위에 환자의 인체 장기를 구현해 중재술 및 수술 시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AR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완료했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의료 전주기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고 의료 메타버스 분야를 선도할 예정”이라며 “의료교육, 수술 및 처치, 질병의 예측·예방, 임상연구 등 의료 전주기에 걸쳐 자체 개발 솔루션이 도입 및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SK바이오메드 이번 KIMES 2022를 통해 레이저 펄스 압력방식의 바늘 없는 주사기 ‘미라젯’을 소개했다.
JSK바이오메드는 이번 KIMES 2022를 통해 레이저 펄스 압력방식의 바늘 없는 주사기 ‘미라젯’을 소개했다.

■시장진출 유관기관 참여, 분야별 상담 진행

KIMES에는 다양한 혁신형 의료기기들이 전시됐다. 세부적으로는 ▲진찰 및 진단용기기 ▲임상·검사용기기 ▲방사선기기 ▲수술기기 및 장비 ▲치료기기 ▲재활의학·물리치료기 ▲안과 관련기기 ▲치과 관련기기 ▲중앙공급실 관련기기 ▲병원설비 및 응급장비 ▲의료정보시스템 ▲한방관련기기 ▲제약관련기기 ▲피부미용 관련기기 ▲의료기기부품 ▲동물의료기기 ▲방역관련기기 등이다.

그중 지속적으로 KIMES에 참여, 기업기술력을 선보인 기업들이 있다. 우선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KIMES를 통해 ‘루닛 인사이트 CXR(Lunit INSIGHT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 등을 소개했다.

루닛 인사이트는 흉부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하는 의료기기다. 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과 결합돼 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9가지 비정상소견을 97~99% 정확도로 검출한다.

또 세계 최초로 주사바늘 없는 주사기를 개발한 JSK바이오메드 역시 참여했다. JSK바이오메드는 레이저 펄스 압력방식의 바늘 없는 주사기 ‘미라젯’을 소개했다. 미라젯은 레이저의 강한 에너지를 이용, 악물을 순간적으로 분사해 피부에 침투시킨다. 2018년 ‘제14회 국제 라이브 수술 심포지엄’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의 시연과 함께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국내외 의료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JSK바이오메드 전진우 대표는 “미라젯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로컬병원에서의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바이어들과 파트너 및 투자사에 미라젯을 소개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기술이다 보니 아직도 많은 사람이 생소해 한다는 것을 느낀 만큼 앞으로 그 효능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의료기기업체뿐 아니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시장진출 유관기관 등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는 시장진출 유관기관 담당자 및 분야별 전문가가 상주해 기업을 대상으로 ▲인허가 ▲보험등재 ▲신의료기술평가 ▲해외진출 등 기업 상황에 맞는 분야별 상담을 지원했다.

한편 KIMES 전시회는 지역의료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10월 28일 부산 벡스코전시장(BEXCO)에서 ‘KIMES Busan 2022’으로 또 한 번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참가신청 접수를 한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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