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과민반응과 경련을 보여요! 과연 뇌질환일까?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과민반응과 경련을 보여요! 과연 뇌질환일까?
  • 이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내과 과장│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3.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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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내과 과장
이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내과 과장

반려견에게 발생하는 경련의 이유는 다양하다. 이때 경련은 크게 뇌 내의 문제와 뇌 외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뇌 내의 문제로는 종양, 뇌염, 뇌수두증, 특발성 등이 있고 뇌 이외의 문제로는 저혈당, 저칼슘혈증, 간성뇌증, 신부전 등이 있다. 만일 반려견이 경련증상을 보인다면 기본검사(방사선, 혈액검사, 복부초음파)를 통해 문제를 감별한 후 추가검사(MRI, CT)를 진행해야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경련의 원인 중 하나인 ‘저칼슘혈증’에 관해 알아보겠다. 저칼슘혈증은 주로 산후자간증(수유기 중의 어미견)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상으로는 ▲근육경련 ▲얼굴 찡그림 ▲경련/발작 ▲과민반응 ▲공격성 등이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신경증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에 수유견이 아닌 환자에서 확인하는 게 쉽지 않다.

산후자간증 외 저칼슘혈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은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중증환자(패혈증, 트라우마 등) ▲췌장염 ▲장질환(PLE) ▲만성신부전 ▲요도폐색 ▲당뇨병성케톤산증 등이 있다. 따라서 저칼슘혈증환자에서 위의 질환은 치료와 예후를 결정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만약 기저질환의 문제가 없다면 혈중 내 이온화 칼슘수치, 비타민D 농도, 필요하다면 부갑상선호르몬농도(PTH)의 확인이 필요하다. 검사의뢰는 국내, 국외 모두 가능하며 검사결과에 따라 추후 환자의 관리계획이 달라진다.

저칼슘혈증의 치료는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하면 대부분 증상이 곧바로 호전되며 원인에 따라 어떤 질환은 평생 약물복용을 통해 비타민D와 칼슘을 채워주며 관리를 해줘야 할 수도 있다.

경련은 신경증상으로 이를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많은 검사를 필요로 하며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보호자, 환자 모두를 위해 유익한 일일 수 있으니 영상학적 정밀검사를 하기 전에 꼭 칼슘수치를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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