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트레킹, 신체·정신건강 치유에 으뜸”
“등산·트레킹, 신체·정신건강 치유에 으뜸”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3.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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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범권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

· 피부암·백내장 예방효과 입증…인체 면역력 ↑
· 전 국민 77%, 매월 1차례 이상 등산·트레킹 즐겨
· ‘그린닥터 산림치유’ 확산…K-숲길 우수성 전파

전범권 이사장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는 올바른 등산·트레킹 방법에 대한 교육, 산악사고 예방 및 산림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청소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등 등산·트레킹문화 확산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범권 이사장은 “등산‧트레킹은 신체‧정신건강에 두루 이로운 영향을 준다”며 “올바른 등산‧트레킹방법 교육과 산악사고 예방에 대한 인식 증진 등을 위해 앞으로도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2021년 전국 성인남녀(만 19~79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증진을 위해 매월 1차례 이상 등산이나 트레킹을 하는 인구가 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대비 6% 증가한 것으로 3169만명에 해당된다. 이 통계에 따르면 등산을 즐기는 인구는 1972만명(47.9%), 트레킹 인구는 2835만명(68.7%)로 아웃도어 활동이 점차 등산에서 트레킹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문제는 등산·트레킹 인구가 증가하면서 산악사고도 함께 늘었다는 것. 2020년 등산사고 발생건수는 8454건으로 전년 대비 57%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숲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인 만큼 안전한 등산문화 조성과 수준 높은 등산·트레킹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한층 강조되고 있다.

2008년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산림청 산하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이하 센터)는 2020년 2월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센터는 현재 등산·트레킹 관련 교육·홍보사업, 관련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민건강을 중심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센터는 ▲서울둘레길 ▲지리산둘레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백두대간트레일 ▲DMZ펀치볼둘레길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3개 숲길을 위탁운영·관리하고 있다. 숲길을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하는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안내센터를 운영함으로써 국민에게 안전한 숲길 환경을 제공 중이다. 이어 “청소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등 등산·트레킹문화 확산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또 산림의 생태 및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국가차원의 체계적 운영과 관리가 필요한 숲길로 지정된 6개의 국가숲길 운영 및 관리도 맡고 있다.

전범권 이사장은 국립산림과학원장 역임 후 2021년 9월 센터 수장으로 취임했다. 

전범권 이사장은 “올바른 등산·트레킹방법에 대한 교육, 산악사고 예방 및 산림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또 청소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등 등산·트레킹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확산시키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지쳐있다. 등산·트레킹이 주는 효과는.

코로나19 팬데믹시대에 숲길은 대표적인 힐링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등산·트레킹을 통해 숲에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정신건강을 회복해 삶의 질이 향상된 인구가 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발표한 ‘그린닥터 산림치유’에 따르면 등산·트레킹을 통해 숲길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사람을 편안하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넓은 음폭의 백색(white sound) 특성을 지녔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숲속 피톤치드는 후각을 자극해 마음의 안정과 쾌적감을 가져온다. 또 숲길걷기는 피부암·백내장을 예방하고 자외선(UVB) 차단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앞으로 지역주민·문화소외계층 등을 초청해 다양한 숲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

- 최근 비대면 숲길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앱(App)을 활용한 비대면 숲길체험을 통해 건전하고 안전한 산행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2021년 대관령 선자령 일대에서 진행한 걷기프로그램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 숲길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 국립등산학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가.

국립등산학교는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등산교육서비스 제공과 건전하고 안전한 등산문화 정립을 위해 2018년 설립됐다. 실내 인공암벽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을 위한 등산·트레킹 관련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노르딕워킹 ▲아웃도어 안전교육 ▲암벽·빙벽등반 등 다양한 등산·트레킹교육을 시행 중이다. 안전사고 예방 및 리더역량 강화를 위한 ‘마운틴리더 인증제’도 도입했다. 2020년 11월에는 국제규격 인공암벽장을 건립해 이듬해 5월 본격 개장했다. 2021년 기준 국립등산학교는 약 4000명, 인공암벽장은 약 3000명을 대상으로 등산·트레킹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가·지역숲길을 소개한다면.

산림청에서는 2021년 5월부터 국가숲길을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3개 도(道), 5개 시·군, 120여개 마을이 이어진 지리산둘레길은 생명을 만나고 평화를 소망하는 순례여행 트레일로 총 289.4㎞(21개 코스)로 조성돼 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강원도 홍천·인제에 조성된 백두대간트레일은 대표적인 도보트레일이다. 이밖에도 전쟁의 아픔에서 삶을 일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DMZ펀치볼둘레길, 대관령숲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 등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숲길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 다양한 등산·트레킹 지원시설 건립도 계획 중이라고.

2023년 준공을 앞둔 국립밀양등산학교는 해발고도 1000m 이상 9개 주봉으로 형성된 영남알프스의 중심에 위치한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 자연경관, 산악관광자원 등과 연계해 국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산림휴양레포츠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반도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849㎞) 조성을 통해 숲길의 역사·문화·자연자원이 가진 심미적 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 산림레포츠 활성화로 새로운 여가문화 진흥을 선도하기 위해 2025년 문경에 조성되는 국립산림레포츠진흥센터와도 적극 협력하겠다. 앞으로 K-숲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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