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주부터 10주간 증가세를 유지하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1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3월 4주 국내 확진자수는 245만9163명, 주간 일평균 35만1310명 발생해 전주 대비 13.2% 감소했다. 28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확진자수 역시 20만명대 아래로 감소, 총 18만7213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양상을 두고 방역 당국은 국내외 연구진들의 발생 예측을 종합,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 정점을 지나 이제 감소세로 들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단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등교 확대, 사적모임 증가, 예방접종 참여율 정체 등으로 정점 이후에도 감소세가 완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확진자가 감소하더라도 긴 기간 유행의 영향으로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는 일정기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요양병원 및 요양원에서의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예방접종 관리 등을 통해 고위험군의 위중증 및 사망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급증으로 먹는 치료제 처방이 증가하면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도입에도 고삐를 당겼다. 방역 당국은 이달 말에서 4월까지 두 가지 먹는 치료제를 신속하게 추가 도입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 참여율 정체 등과 관련, 코로나19 백신은 오미크론 확산 속 감염예방은 물론 확진 시 중증진행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수단임을 재차 강조했다.

방역 당국이 분석한 코로나19 예방접종효과에 따르면 3차접종까지 완료 시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7% 감소했으며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3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33.2배, 2차접종 완료 후 확진군에 비해 1.8배 높았다.

방역 당국은 “특히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중증진행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에 고령층은 반드시 3차접종까지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5~11세 소아에 대한 기초접종과 12~17세의 3차접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추진단은 “중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는 적극 예방접종을 권고하며 그 외 일반 소아청소년은 자율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며 “WHO의 성명 및 국내 관련 학회가 권고한 바와 같이 소아청소년에서도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지난 24일부터 시작됐으며 당일접종을 포함한 사전예약에 따른 접종은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예약일을 기준으로 1주 이후부터 접종일 선택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약 4만명이 예약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12~17세에 대한 3차접종은 현재 예약접종과 당일접종 모두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 약 9만명이 3차접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 5~11세 소아 중 기확진자의 경우 고위험군은 면역 형성 및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기초접종 완료를 권고하나 일반 소아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1차접종 전 확진 시 미권고, 1차접종 후 확진 시 2차 미권고). 12~17세 역시 기초접종 완료 후 확진된 경우 성인과 마찬가지로 3차접종을 권고하지 않는다. 

28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전체 코로나19 예방접종현황은 전 인구 대비 86.7%가 기본접종을 완료했으며 3차접종은 전 인구 대비 63.6%, 60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89%가 접종을 완료했다.

장인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