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몸에도 좋고 피부건강에도 좋은 ‘봄나물’ 5선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몸에도 좋고 피부건강에도 좋은 ‘봄나물’ 5선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03.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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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봄의 네 번째 절기 ‘춘분’이 지났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며 꽁꽁 얼었던 대지를 비집고 싹을 틔운다. 솟아나는 봄나물 싹에서 강인한 생명력이 전해진다. 오늘은 봄의 기운을 받아 몸에도 좋고 피부에도 좋은 봄나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쑥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친숙한 쑥의 효능은 고전문헌에 다양하게 기술돼 있다. ‘동의보감’에는 쑥의 따뜻한 성질이 생리불순이나 불임, 손발이 찬 여성들에게 좋고 혈액순환과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높다고 기록돼 있다. 또 ‘천금방’에는 옴과 부스럼에도 효과적이라고 기록돼 있으며 특히 쑥에 함유된 페놀(Phenol)성분은 연구결과 높은 항산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른 봄 쑥의 어린순을 따 냉동실에 얼려 놓으면 무르지 않으면서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

■냉이

냉이는 맛보다 향으로 먹는다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냉이는 산과 들,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서든 잘 자라는 봄의 전령이다. 다른 나물에 비해 단백질함량이 높고 비타민A, 칼륨, 칼슘, 철분, 아연, 셀레늄이 풍부한 알칼리성식품이다. 다양한 비타민성분이 함유돼 피로해소는 물론 피부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어 피부건강관리에 제격이다. 냉이는 뿌리까지 먹기 때문에 반드시 흙을 깨끗이 씻고 조리해야 한다. 이때 냉이 특유의 독성 때문에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두릅

두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식물로 새순과 어린잎은 주로 데쳐서 나물로 먹고 껍질과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두릅에는 사포닌과 올리에놀산,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은 물론 활력을 증진시키고 암 유발물질인 니트로아민(Nitroamine)을 억제한다. 특히 비타민B1이 많이 함유돼 면역력 강화는 물론 항산화기능이 뛰어나 피부노화방지에도 효과가 크다. 두릅의 총 플라보노이드를 분석한 실험결과 항산화기능이 비교적 뛰어나다는 감초와 오갈피나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항바이러스·항염증효과가 있다.

■돌나물

돌 밑에 살면서 번식해 돌나물이라고 하며 들이나 산기슭의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번식력이 왕성한 돌나물의 어린잎과 줄기는 데쳐서 나물로 먹고 잎사귀의 즙은 벌레에 물리거나 불에 뎄을 때 바르는 약으로 쓴다. 돌나물에는 비타민이 풍부해 항산화작용은 물론 철분 및 칼슘도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100g당 258mg의 칼슘이 함유돼 골다골증과 항돌연변이성에 효과적이다. 쥐의 난소 절제 후 돌나무 분획물을 투여한 실험결과 피부조직에서 콜라겐함량이 의미 있게 증가했으며 돌나무의 파이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성분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효과를 나타낸 바 있어 폐경기여성에게 좋다. 

■달래

달래는 황을 함유해 독특한 풍미를 내는 알린(Allin)이 매우 풍부하다. 알린은 체내독성이나 노폐물을 제거해 간 해독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시스테인의 유도물질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항산화 및 면역기능 향상, 동맥경화증 등에도 효과가 뛰어나 봄에 먹는 나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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