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검하수’ 있으면 ‘백내장’ 동반위험 1.5배 높아
‘안검하수’ 있으면 ‘백내장’ 동반위험 1.5배 높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3.2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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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환자서 안검하수 비율 높게 나타나
안검하수-백내장 연관성 국내 최초 입증
백내장수술계획 시 안검상태 검진 중요
(왼쪽부터)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병원 백지선·나경선 교수

흔히 나이 들면 찾아오는 안검하수와 백내장. 이 두 질환 간의 연관성이 국내 최초로 입증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병원 백지선·나경선 교수 연구팀은 2010~2012년까지 총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40세 이상 성인 중 백내장과 안검하수질환을 가진 총 1만387명(평균연령 62.5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간 안검하수와 백내장의 연관성에 대한 가설은 있지만 국내 노인 대상으로 상관관계를 입증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 1만387명 중 46%(4782명)는 백내장을, 15.8%(1419명)는 안검하수로 특히 46% 백내장군은 백내장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안검하수가 더 많았으며 15.8%의 안검하수 군은 안검하수가 없는 대조군에 비해 백내장 동반위험도가 1.5배, 핵백내장의 경우 1.3배 높았다. 또 비만을 동반한 안검하수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백내장 발병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검하수(눈꺼풀처짐)는 위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눈동자를 더 많이 덮으면서 인상변화는 물론, 증상에 따라 중심시력에 영향을 주며 심하면 상측부 시야장애를 동반한다.

백내장은 노화로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혼탁해지는 것으로 안개가 낀 듯 앞이 뿌옇고 흐리게 보인다. 초기에는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도 발생하며 진행될수록 시력이 점점 나빠진다.

두 질환 모두 노화가 영향을 미쳐 중장년층에서 발생위험이 높은 편이다. 

백지선 교수(교신저자)는 “본 연구는 대표적 퇴행성질환인 백내장과 안검하수가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백내장수술 계획 시 고령층환자에게 안검상태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4.380) 2022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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