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치유산업, 국민건강 지키고 지역경제 이끄는 신성장동력”
“해양치유산업, 국민건강 지키고 지역경제 이끄는 신성장동력”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4.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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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관

· 염증·통증 완화 및 우울·불안 개선효과 입증
· 해수부, 해양치유센터 조성 등 사업 추진 박차
· 해양자원 활용한 건기식·화장품 개발도 활발

홍종욱 해양정책관은 “해양자원을 활용한 산업은 국민건강증진은 물론, 현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는 신산업으로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해양치유모델 창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하면 탁 트인 바다가 절로 생각난다. 계절마다 해산물이 선사하는 풍부한 영양은 건강관리에 더할 나위 없는 원동력.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이렇게 해양자원은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에 해외 여러 나라는 해양치유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최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해양치유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홍종욱 해수부 해양정책관에게 더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해양치유의 구체적인 개념은. 

갯벌, 소금, 해조류, 해양경관 등 해양치유자원을 활용해 체질 개선, 면역력 향상, 항노화 등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이미 독일, 프랑스, 일본에서는 해수온천이나 해조류, 머드 등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돼 있다.

- 해양치유의 건강증진효과는 얼마나 입증됐나.

해수부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수행한 ‘해양치유자원 효과 검증’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자원의 신체‧정신적 건강증진효과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머드, 소금 등은 각종 염증 및 통증완화에 효과가 있고 해수나 바다모래를 활용한 재활운동은 근골격계환자들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며 해양기후와 경관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우울 및 불안증상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수부에서 추진 중인 사업은.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해양치유모델 창출’이라는 비전 아래 지난해 12월 ‘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 비전 달성을 위한 세부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해양치유산업의 근간이 되는 치유자원 발굴부터 효능 검증 및 안전관리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특히 완도, 태안, 울진, 경남 고성 등 해양치유서비스 제공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4개 지역에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해양치유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및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세부기준도 마련 중이다. 해수부는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해양치유를 건강관리수단의 하나로 대중화하고자 한다. 

- 해양자원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도 개발되고 있다고.

해양자원의 건강증진효과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해양미세조류(클로렐라, 스피롤리나), 해조류(우뭇가사리, 감태), 어패류(연어, 정어리) 등의 자원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등록돼 이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개발·판매되고 있다. 해수부 역시 크릴(관절건강), 김(면역증진), 굴(피부건강, 운동능력)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힘껏 지원하고 있다.  

또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성분이나 어류의 콜라겐, 패류의 타우린 등이 함유된 화장품도 상품화되고 있는데 특히 굴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건강에 대한 기능성원료로 인정받아 올 하반기부터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넘어 우수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개발까지 가능하도록 첨단바이오분야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 해양자원 산업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효과는. 

해양치유산업, 해양바이오산업 등 해양자원을 활용한 산업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대, 여가시간 확대에 따른 휴양·레저수요 증가 등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는 신산업으로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OECD도 해양바이오산업이 글로벌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나아가 신산업은 지역 특화자원에 기초해 발전하기 때문에 급속한 고령화와 기존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연안 어촌지역의 부족한 복지서비스를 보완함으로써 지역민 삶의 질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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