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국민의 치유‧힐링공간으로 거듭”
“어촌, 국민의 치유‧힐링공간으로 거듭”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4.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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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현호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

· 어촌이주 활성화 모색…’주거복지‘ 개선에 방점
· 장기·휴양콘텐츠 개발…다채로운 관광코스 제공
· 육상 스마트양식장 등 지속가능한 양식업 지원

최현호 정책관은 “차별화된 어촌관광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많은 국민에게 치유와 힐링기회를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어촌의 자연환경·문화 등 고유자원과 연계해 국민에게 치유와 힐링을 제공하기 위한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 119개 마을에서 갯벌체험, 수산물 요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숙박시설을 구축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적하고 조용한 국내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어촌은 자연친화적 관광지로 관심이 높아졌다고.

최현호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2020년 95만명이었던 어촌체험휴양마을 방문객이 2021년 113만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향후 차별화된 어촌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국민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현호 정책관은 “해양치유마을을 비롯해 문화·예술마을, 탄소중립마을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기존 단기·체험위주의 프로그램에서 장기·휴양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개발·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어촌의 고유한 유·무형자원을 발굴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하고 보전·관리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관광·체험 및 특산품도 개발해 국민이 전통어업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현재 ▲제주-해녀어업 ▲남해-죽방렴어업 ▲신안-흑산홍어잡이어업 등 총 11개소가 지정돼 있고 향후 어촌체험휴양마을-국가중요어업유산-코리아둘레길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개발, 어촌을 보다 다채롭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최현호 정책관과의 일문일답.

- 어촌이 최근 소멸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책은.

어촌의 소멸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9월 ’어촌지역 활성화대책‘을 수립했다. 살고 싶은 어촌, 상생하는 어촌을 비전으로 ▲공공임대형 면허 신설 ▲귀어귀촌인 취·창업지원 확대 ▲필수 인프라(주거·교통·교육) 대폭 개선 등 3가지 세부추진과제를 정했다. 앞으로 어촌소멸에 적극 대응하고 귀어인·청년 등의 유입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 수산분야에서도 탄소배출 저감에 힘쓰고 있는데.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고 생산효율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우선 어선분야에 있어 감척 및 노후어선 에너지 효율화를 꾀하고 저탄소·무탄소 어선 기술개발 및 보급을 추진 중이다. 양식분야에서는 양식장 에너지 절감시설·장비 보급, 스마트양식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수산부산물 재활용을 확대하고 수산물 유통·포장 및 운반장비의 친환경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산가공업 에너지 절감시설 보급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 감축에 힘을 보태겠다.

- 재해피해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예방대책은.

반복적으로 재해가 발생하는 재해우심어장 내 양식시설물을 재해피해 가능성이 낮은 외해어장 등으로 이설하고 있다. 수온변화 등에 강한 신품종 개발 및 지자체 면허어장 품종변경 등을 적극 협의해 양식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도 개진 중이다. 실례로 충남 천수만 내 고수온 상습피해어장의 조피볼락 양식가두리를 태안 수역 앞 외해 내파수도 인근으로 이전해 어업인의 근심을 덜고 소득도 향상시켰다. 또 양식재해를 대비해 입식신고, 재해보험을 적극 독려하고 고수온·적조 대응장비 지원을 통해 양식재해피해 저감을 위해 노력 중이다. 각 지자체와 함께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수시로 양식사육 및 피해동향을 모니터링하겠다.

- 양식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원방안은.

보다 효율적이고 재해에 강한 육상 스마트양식장으로 전환하고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계화·자동화 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육상 스마트양식장을 2026년까지 6개소를 조성하고 양식기자재의 자동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형 고부가가치 양식산업 육성을 위해 개체굴 등 친환경적이고 상품성이 높은 양식품종을 확대하고 대체육 등 신물질 생산을 위한 해조류 양식을 지원하고자 한다. 또 다양한 형태의 관광·체험형 복합 양식산업 육성도 병행 추진하겠다.

한편 해수부는 자본형성이 어려운 청년층에게 어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청년어선임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공공기관이 유휴어선 등을 임차해 청년귀어인 등에게 낮은 비용으로 임대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만 40세 미만 귀어인에게 지원하는 창업지원금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향후 창업자 외 취업자 및 동반가구원 취업자까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어촌지역 규제 완화 및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 등 소득수준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할 사업도 준비 중이다.

최현호 정책관은 “어촌으로의 이주를 꺼리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열악한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귀어인 주거지 제공을 비롯해 이주 단계별 맞춤형 주거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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