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40세 이후 2년마다 꼭!
‘위내시경’, 40세 이후 2년마다 꼭!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4.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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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주요 암종별 검사법 이모저모
중앙대병원 암센터 영상의학과 홍민지 교수가 갑상선초음파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암은 여전히 가장 두려운 질병이지만 의료기술 발달로 생존율 향상은 물론 완치 가능한 암도 많아졌다. 국가암정보센터자료에 따르면 주요 암종별 생존율은 전이가 없는 경우 ▲전립선암 102.1% ▲갑상선암 100.6% ▲유방암 98.9% ▲신장암 97.2% ▲위암 97% ▲대장암 93.9% ▲폐암 75% ▲간암 60.7% ▲담낭 및 기타담도암 52.9% ▲췌장암 46.9%였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의료진의 도움으로 주요 암종별 검사법에 대해 알아봤다.

■전립선암…50세 이후 매년 ‘직장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별 이상 없어도 50세 이후부터는 매년 검사받는 것이 좋다.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후면을 만져보는 검사다.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최세영 교수는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암 진단에 매우 중요한 종양표지자로 전립선암이 있으면 PSA수치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갑상선암…가족력 있다면 ‘갑상선초음파검사’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영아·소아기에 얼굴과 목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았다면 매년 갑상선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영상의학과 홍민지 교수는 “이는 갑상선결절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로 암 의심소견이 있으면 미세한 주사침으로 갑상선결절에서 세포를 빨아들여 채취하는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해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40세 이후 격년 ‘유방촬영술+유방초음파검사’

보통 40~69세까지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이 권고된다. 하지만 국내 여성 대부분은 밀도가 높은 치밀유방(실질조직의 양은 많은 데 비해 지방조직 양이 적은 경우)에 해당, 종양이 유방조직에 가려 잘 안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초음파검사를 추가로 권고한다. 영상의학과 안혜신 교수는 “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조직밀도가 높아 종괴를 관찰하기 어려울 때 유용하다”며 “악성종양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하고 양성종양이면 6개월~1년마다 추적검사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신장암…40세 이후 ‘복부초음파검사’

신장암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40세 이후 건강검진 시 복부초음파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최세영 교수는 “특히 장기간 혈액을 투석하거나 유전적 요인으로 신장에 종양이 생기는 폰 히펠-린다운증후군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매년 검진해야 한다”며 “복부CT촬영은 신장암 진단 및 암 병변정도를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검사법”이라고 강조했다.

■위암…40세 이후 2년마다 ‘위‧대장내시경검사’

40세 이후에는 2년마다 꼭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위암의 선행병변인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이 있는 사람은 매년 검사를 권고한다.

대장암은 대장내시경으로 대장용종을 즉시 제거함으로써 예방 가능하다. 소화기내과 주현진 교수는 “증상이 없으면 45세 이후부터 5~10년마다 검사를 권고하며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가족성 선종성용종증 등 대장암고위험군은 정기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암…고위험군 2년마다 ‘저선량흉부CT검사’

만54~74세 중 30갑년(하루흡연량(갑)*흡연기간(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은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구강모 교수는 “저선량폐CT검사는 폐암의 가장 확실한 진단법으로 고위험군은 매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간암…고위험군 6개월마다 ‘복부초음파검사’

만40세 이상은 6개월마다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AFP)를 받는 것이 좋다. 소화기내과 조영윤 교수는 “40세 이상이면서 B형‧C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이거나 나이와 관계없이 간경변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더욱 이 검사법을 실천해야 한다”며 “나이, 성별, 간경변 진행정도, 음주습관, 가족력 등을 고려해 간암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복부CT검사를 추가로 시행한다”고 말했다.

■췌장암, 담도‧담낭암…고위험군 ‘복부초음파‧복부CT검사’   

췌장암, 담도‧담낭암 진단에는 복부초음파와 복부CT검사가 유용하다. 소화기내과 도재혁 교수는 “가족력, 20년 이상의 당뇨병환자, 위험인자 없이 50세 이후 갑자기 당뇨가 생긴 환자, 만성췌장염환자 등은 췌장암 고위험군으로 매년 검사받는 것이 좋고 담도‧담낭암은 담석, 담낭용종, 담관낭종, 간흡충증환자, 60세 이상 여성이 고위험군으로 6개월~1년마다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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