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맞춤치료로 환자 만족도↑
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맞춤치료로 환자 만족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4.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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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다학제팀, 국내 최초 진료건수 1000례 달성
갑상선암, 종양 크기·위치 등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
전문가와 상의 통해 적합한 치료방법 결정해야
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다학제팀이 1000례 달성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여 결의를 다졌다.

최신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2019년 암 발생자수 총 25만4718명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다. 워낙 생존율이 높고 착한 암이라는 인식이 크지만 모두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다. 종양 종류와 크기, 위치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거나 예후가 좋지 않은 암도 있는 것. 대표적으로 유두암, 여포암이 미분화갑상선암으로 발전하면 성장속도가 빨라져 치료하기 어렵고 생존율도 낮아진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갑상선암 또한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며 진단 시 여러 이비인후과를 필두로 다양한 진료과의 협진을 통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운데 부산대병원이 갑상선암 다학제팀을 구성해 지난 2018년 첫 진료를 개시한 이후 최근 국내 최초로 진료건수 1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학제 통합진료’는 암환자 및 희귀난치성질환 등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3개과 이상의 전문의가 모여 대면으로 진료하는 방식이다. 환자와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질환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최적의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다학제팀은 이비인후과, 내분비대사내과, 핵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다학제팀은 수술을 앞둔 환자 상태와 의견을 수렴해 갑상선암 수술 범위를 정하고 수술 후에는 갑상선 전(全)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도를 평가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 여부와 추적검사 방법을 결정한다. 갑상선암의 재발 또는 전이가 동반된 환자의 경우에는 악성도와 치료효과, 삶의 질 등 다양한 각도에서 최적의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내분비대사내과 김인주 교수는 “다학제진료는 환자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신뢰를 가질 수 있고 만족도도 높다”며 “내부적으로는 치료의 표준화와 적절성 증진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천하는 진료의 장”이라고 말했다.

이비인후과 이병주 교수는 “소통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다학제진료는 환자와 의사의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술 후 치료에 관여하는 타 진료과 의료진들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매우 높고 장기 예후가 좋다는 이유로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예전에 언론에 이슈가 돼 환자들에게 갑상선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적이 있다”며 “이는 갑상선 유두암에 국한된 내용이고 유두암이라 할지라도 종양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수술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방법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갑상선암 외에도 폐암, 혈액암, 피부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다학제팀을 운영, 환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치료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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