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건강‧행복 지키는 안락한 집 만들 것”
“어르신의 건강‧행복 지키는 안락한 집 만들 것”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05.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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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태식 이웃사랑 너싱홈 회장

· 20년간 근로복지공단 재직…의료·복지 두루 경험
· 요양원 ‘이웃사랑 너싱홈’ 회장으로 제2 인생 시작
· 요양원도 전문의료인력 갖추고 간호·질병관리해야

신태식 이사장은 “이제 요양원도 전문의료인력을 갖추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요양원이 이러한 부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었다지만 마냥 행복해할 수만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길어진 수명만큼 노년기 감내해야 할 질환도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 홀로 쓸쓸히 노년기를 보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급속한 인구고령화 속 노인들을 위한 의료‧복지시설 필요성이 계속 강조되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신태식 전(前) 근로복지공단 재활의료이사가 요양원 ‘이웃사랑 너싱홈’ 회장으로 퇴임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의료‧복지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오롯이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 신태식 회장에게 그간의 소회와 새 출발에 대한 포부를 들었다. 

- 근로복지공단 재직시절 어떤 보직을 수행했나. 

고용보험업무가 근로복지공단에 이관되는 1999년부터 20년간 근로복지공단에 몸담았다. 주요 보직으로는 비서실장, 청추‧충주‧안산지사장, 복지사업국장, 기획조정본부장, 경인‧대전지역본부장, 산재보험연구원장, 재활의료이사, 의료복지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2018년 한세대학교 보건융합대학원 설립에 참여, 사회보험학 전공교수로 근무하다 정년퇴임했다. 

- 여러 보직을 거친 만큼 매우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았을 것 같다.

KBS 근로자문화예술대상시상 특별무대 신설과 근로자 복지전담 포털사이트(www.workdream.net) 개발, 산재보험아시안포럼 창설, 재활의료수가 개발 등 근로자의 재직은 물론 퇴직 후의 복지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근로자 복지전담 포털사이트 개발을 통해 취업, 창업, 노후복지 등 영세근로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 것과 의료복지이사로서 약 52개의 재활의료수가를 새롭게 개발‧조정, 근로복지공단병원의 만성적인 적자를 구조적으로 해소하고 경영 안정에 기여한 것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 정년퇴임 후 요양원 설립을 결심한 계기는.

근로자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면서 근로복지공단 재직시절 자연스럽게 은퇴자의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 중산층 가장들은 평생 일해도 은퇴 후 작은 아파트 하나도 장만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더구나 심각한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라도 당하면 경제적부담은 더해진다. 핵가족 확대 등으로 말년을 혼자 보내는 노인도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는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통해 고령화시대에 적극 대비해왔지만 국내 요양시설은 노인의 인권과 복지, 의료서비스 면에서 여전히 문제점이 많다.  

이에 노인복지시설의 전문적인 운영과 제도적인 보완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으며 그 해결책을 가족처럼 믿을 수 있는 요양원 설립에서 찾자는 데 생각이 이르렀다. 마침내 2020년 ‘노년의 행복’이라는 경영목표를 내걸고 노인복지시설 운영 및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비엘파운더스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이웃사랑 너싱홈을 개원하게 됐다. 

요양원 이웃사랑 너싱홈은 5월 7일 정식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다. 

- 7일 개원을 앞뒀다. 이웃사랑 너싱홈의 특장점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이웃사랑 너싱홈은 경기 평택시 현덕면 포승로 일대 2000여평의 대지에 61개의 침실(4인실 기준, 총 244 배드)을 갖춘 대형 요양원이다. 

우선 서해안IC와 포승IC에 인접해 수도권은 물론 충청도와 전라도에서도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 바다와 가까운 자연 속 요양원으로 어르신들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함으로써 폐질환에 약한 고령층의 건강은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믿을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24시간 어르신들을 돌본다는 점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이웃사랑 너싱홈은 분당서울대병원 수간호사와 배재대학교 간호학 교수를 역임한 이현희 박사를 원장으로, 삼성서울병원 수간호사를 역임한 신서진 간호사를 간호부장으로 위촉했다. 다양한 환자와 질병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의료진인 만큼 일반 어르신부터 중환이 있는 어르신까지 모두 케어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전문적인 판단으로 혹시 모를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 코로나19로 요양시설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특히 규모가 작은 요양원은 개선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보면 고령자일수록 치명률이 높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이다. 요양원에 입소하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고 장애와 기저질환으로 요양보호사의 보호가 상시 필요한 분들이다. 이제는 요양병원이 아닌 요양원에서도 전문적인 의료인력을 철저히 갖춰 환자의 간호와 질병 관리에 취약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 요양원은 대학교수와 주거복지전문가, IT스마트시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노인의 인권과 복지정책포럼’을 상설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노인복지의 현실과 개선점을 꾸준히 연구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할 것이다. 나아가 포럼을 통해 도출된 연구산물을 학계에 발표하고 정책으로 건의하는 등 노인의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선도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 한마디 부탁한다.

노년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적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중산층 노인 대부분에게는 힘든 현실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견디고 지구상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명실상부 한 선진국으로 만들어주신 어르신들에 대해 우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생산가능인구가 줄면 사회보험의 재정적자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영리 목적이 아닌 사회적 사명감과 어르신에 대한 효심으로 요양원이 진정한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또 다른 안락한 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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