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으로 만든 막걸리, 장(腸) 건강 개선에 도움”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 장(腸) 건강 개선에 도움”
  • 양정원 기자 (7toy@k-health.com)
  • 승인 2022.05.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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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도희 한국막걸리협회 사무국장

· 막걸리, 세대·국경 초월하는 ‘K-푸드’로 거듭
· 쌀소비 촉진, 지게미는 펫간식으로 변신
· “건강하고 건전한 막걸리문화 조성할 것”

남도희 사무국장은 “막걸리의 장 건강 개선효능이 입증되고 다양한 산업과 시너지를 내면서 막걸리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건전한 막걸리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남도희 사무국장은 “막걸리는 장 건강 개선효능이 입증됐을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과 시너지를 내면서 대표적인 K-푸드로 거듭났다”면서 “일상 회복에 발맞춰 다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건강하고 건전한 막걸리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전통누룩으로 제조한 막걸리에 의한 장 건강 개선효능을 밝히고 장내미생물이 조절될 수 있다는 점을 메타지놈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연구원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성장과 함께 유산균 섭취를 통한 장 건강 개선의 관심이 증가한 만큼 막걸리의 식물성유산균 개발 가능성 확인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연구원은 막걸리가 장내미생물의 균총을 변화시켜 알코올에 의한 장내 염증을 완화하고 장기능을 증진시키는 단쇄지방산을 증가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장 건강 개선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과음은 건강에 해롭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량의 음주는 다른 술보다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 섭취가 조금 더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한국막걸리협회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막걸리 빚기 ASMR’ ‘당신과 나의 막걸리’ 포먼스 뮤직비디오를 공개,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한 막걸리문화 조성에 나섰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MZ세대가 홈파티를 즐기며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과 함께 비보이 그룹(진조크루)의 화려한 퍼포먼스, 세계 각국 젊은 세대들이 막걸리를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최근 기자와 만난 남도희 한국막걸리협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나이 지긋한 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겼던 막걸리를 세대·문화·언어를 초월해보자는 취지”라며 “막걸리에 대해 새롭게 정의하고 가치를 재발견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건전한 막걸리문화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막걸리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할 수 있는 대표적인 K-푸드로 거듭나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것.

다음은 남도희 사무국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협회가 발족하게 된 계기는.

아마 기억할 것이다. 2010년 일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막걸리가 세계적인 붐을 일으켰다. 맛과 건강에 있어 뛰어난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후 막걸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농업발전에도 기여하자는 취지로 2013년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 현재 막걸리 시장 추세는 어떠한가.

1990년대만 하더라도 전체 주류시장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규모가 미미했다. 거의 소멸하다시피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88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소주, 맥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상대적으로 막걸리는 소멸의 시기였다. 다행히 2010년 해외에서 막걸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에서도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고급화 전략이 먹히면서 비싸지만 없어서 못 파는 막걸리도 부쩍 늘었다.

- 쌀소비 촉진 등 사회에 기여하는 바도 크다고.

막걸리 제조기업들은 특히 쌀소비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산업군으로서 자부심이 크다. 현재 전국 130여 회원사가 협회에서 활동 중인데 공익적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막걸리 술지게미를 활용한 ESG경영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단순한 ‘폐기물’로만 인식되던 막걸리 부산물인 지게미를 활용해 반려동물 간식을 개발했다. 지난해에 상품화에 성공, 올해부터 홍보와 함께 판매에 나섰다. 최근에는 한우농장과 힘을 모아 지게미를 활용한 고급사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회원사들에게 제2의 이익창구를 제공하고자 연구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건강한 막걸리문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나.

대표적으로 대중매체와 음주운전 예방캠페인을 펼쳐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다양한 축제를 통해 건강하고 건전한 막걸리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전파하기 위한 기회도 지속적으로 마련했다. 자라섬 막걸리페스티벌의 경우 자연과 함께 음악, 각종 공연을 즐기면서 막걸리를 건강하게 즐기는 문화축제의 장이었다. 이제 일상 회복이 시작된 만큼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막걸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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