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두창환자 발생…위기경보수준 ‘주의’로 격상
국내 첫 원숭이두창환자 발생…위기경보수준 ‘주의’로 격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6.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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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국가 여행 시 방역수칙 준수
의심증상 시 1339로 바로 신고

국내 첫 원숭이두창환자가 발생하면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경보수준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의사환자 2명의 진단검사결과 내국인 1명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사환자 2명은 지난 20일 입국한 외국인 1명과 21일 입국한 내국인 1명이다. 이 중 최종 확진으로 판정된 사람은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입국 전인 18일 두통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미열(37도),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본인의 자진신고를 통해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현재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에 있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국가들에 대해 발열기준을 강화하는 등 해외유입 감시를 강화하고 하반기 검역관리지역을 지정할 방침이다. 또 출입국자 대상 SMS문자 및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활용한 안내를 강화하고 입국자들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신고율을 제고하며 입국 후 잠복기간 내 의심증상 발생 시 1339로 신고해줄 것을 독려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 예방접종 또한 희망자들에 한해 접종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3세대 백신의 신속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더불어 현재 국내 활용 가능한 치료제(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총 100명 분)를 의료기관에 배포해 필요 시 사용토록 하고 7월 중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경구) 5000명분을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질환은 아니며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며 “하지만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특히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의심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바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무기력감, 림프절부종 등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보통 발진이 나타나기 1~3일 전부터 발열, 두통증상이 나타나며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부위의 림프절 종대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후 발진이 나타나면 얼굴부터 시작해 팔, 다리, 손바닥, 발바닥 등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2주에서 길게는 4주까지 지속된다. 전용치료제는 없으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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