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뇌는 아직 굳지 않았다
내 뇌는 아직 굳지 않았다
  • 장인선 기자·안훈영 인턴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7.25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신간] 건강의 뇌과학
제임스 굿윈 지음/현대지성/424쪽/1만9900원
제임스 굿윈 지음/현대지성/424쪽/1만9900원

제품을 구매하면 제품 사용설명서가 있듯이 뇌에도 사용설명서가 필요하다. 노화를 방지하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뇌를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정보의 발달로 우리는 수많은 뇌 관련 저서와 영상 매체들을 접한다. 하지만 이 중에는 여전히 논쟁 또는 연구 중인 지식도 많고 또 너무 복잡해 이해가 어려운 정보도 있다.

실제로 우리는 그동안 뇌의 기능이 DNA 등 대부분 타고난 요소에 좌우된다고 알아왔다. 하지만 검증된 뇌과학 지식에 따르면 전체 두뇌 기능의 25%만이 DNA로 결정되고 나머지 75%는 환경과 생활방식 개선, 즉 우리의 행동 변화와 실천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서 행동을 변화시켜봤자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 책을 저술한 제임스 굿윈(James Goodwin)은 두뇌 발달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고 말한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자문 그룹 의장, 세계 두뇌건강위원회 특별고문 등 세계적인 뇌과학자이자 노화생리학 전문가로서 검증된 뇌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간단하면서도 뇌 건강을 지키는 가장 대중적이고 실행 가능한 조언만 콕 집어 알려준다. 

먼저 앉아 있는 시간을 하루에 20%만 줄이더라도 하루 평균 350kcal를 소모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에 따르면 앉아 있는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수록 사망률은 2% 증가했고 심장병, 고혈압, 당뇨, 비만, 암 등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높였다.

또 행복 호르몬이라고 잘 알려진 ‘세로토닌’은 뇌가 아니라 내장에서 전체의 90%가 생산된다고. 장내 미생물이 우리 사회적 행동을 바꾸기도 하며 심지어 불안과 우울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밖에도 꾸준한 유산소 운동, 특정 생활방식 개선, 소식(小食) 등 일상생활 속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도 있다. 모든 것을 바꿔야 할 만큼 거창한 방법들도 아니다. 단지 기존의 습관들을 조금 줄이거나 반대로 늘리는 것만으로도 변화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당신,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이정표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