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황정’, 갱년기 개선효과·안전성 입증
한약재 ‘황정’, 갱년기 개선효과·안전성 입증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7.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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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두께 회복 및 자궁내막과형성 인자 ERα·Fgf2·Fgf9 억제
질건조증·골다공증·비만·우울감 등 갱년기증상 치료에 효과
자생한방병원이 갱년기치료를 위해 처방하는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황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구체적인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자생한방병원이 갱년기(폐경기)치료를 위해 처방하고 있는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황정(층층갈고리둥굴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자생한방병원은 25일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선임연구원 연구팀(이하 연구팀)이 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황정의 갱년기 치료기전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이 점차 줄어들어 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고 임신능력이 영구히 정지되는 시기를 말한다. 몸 안의 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화해 신체적·심리적 변화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적으로는 초기에 안면홍조·건망증·발한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정신적으로는 기분이 우울해지고 불안감을 느끼는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전문가들은 갱년기증상을 장기적으로 방치할 경우 골다공증·비만·심혈관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합성에스트로겐(E2)을 투여하는 보충요법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선임연구원
박두리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황정의 갱년기 개선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만큼 향후 치료법 활용 및 건강기능식품으로의 개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은 한약재 ‘황정(층층갈고리둥굴레)’을 처방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난소절제수술을 시행, 갱년기와 같이 여성호르몬이 감소한 환경을 재현했다. 이어 쥐들을 황정 투여군과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으로 나눠 갱년기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각 군에 따라 6주간 황정추출물 및 합성에스트로겐을 각각 구강투여했으며 황정추출물의 경우 3가지 농도(100·200·400mg/kg)로 처리해 농도에 따른 변화를 살폈다.

먼저 연구팀은 질의 두께 회복 정도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를 위해 질 표피세포 및 단면의 염색을 실시한 후 여성호르몬이 발현하고 기능하게 돕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와 ‘에스트로겐 수용체 베타(ERβ)’의 발현 양을 관찰했다. 질 조직 내 ERα와 ERβ 발현 양이 많을수록 질 표피 두께 회복이 촉진되며 이는 질 건조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황정 투여군의 경우 가장 높은 ERβ 발현 양을 보이며 뛰어난 표피 두께 회복 효과를 보였다. 또 황정은 ERα와 자궁내막과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인 ‘섬유아세포성장인자(Fgf)2’와 ‘Fgf9’을 억제했다. 연구팀은 정상군과 근접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자궁내막과형성 억제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황정 투여군의 경우 자궁내막에서 ERα는 억제하고 ERβ의 발현만 증가시켜 정상군과 근접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자궁내막과형성 억제효과를 보였다.
황정 투여군의 경우 자궁내막에서 ERα는 억제하고 ERβ의 발현만 증가시켜 정상군과 근접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자궁내막과형성 억제효과를 보였다.

반면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은 정상군과 황정 투여군에 비해 자궁내막에서 ERα의 발현 양이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ERα 발현양 증가는 자궁내막과형성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따라서 연구팀은 황정 투여군의 치료 안전성이 합성에스트로겐 투여군보다 높다고 해석했다.

연구팀은 각 치료군에 대한 다리뼈CT(컴퓨터 단층)촬영, 체중 및 콜레스테롤 측정, 혈중 세로토닌호르몬 측정 등의 실험도 실시했다. 실험결과 황정 투여군의 체중이 더 낮았다. 다리뼈CT와 여러 골질량 관련 수치에서도 뼈 보호 효과를 보였다.

박두리 선임연구원은 “이번 논문은 황정의 갱년기 개선효과와 기전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천연 갱년기치료제로 호르몬치료의 부작용 우려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한 만큼 치료법 활용 및 건강기능식품으로의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저널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IF=7.419)’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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