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 이달 중 20만명 전망…휴가철 겹치며 증가 폭 커져
확진자수, 이달 중 20만명 전망…휴가철 겹치며 증가 폭 커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8.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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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방역수칙 준수, 의심증상 시 신속한 검사 당부
일상회복 후 불안감 등 감소 뚜렷…자살생각률은 지속↑

확진자수가 어제보다 더 증가해 15만명대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으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5만1792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은 15만1177명, 해외유입은 615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로써 총 누적확진자수는 2084만5973명으로 증가했다. 재원중 위중증환자는 어제보다 증가해 402명을 기록, 400명대로 올라섰다.

그간 확진자 증가 폭이 다소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여름 휴가철이 절정에 달하면서 확진자수는 10만명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8월 중순~말 확진자수가 20만명에 달하며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 당국은 “전파력이 빠른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여름휴가기간 이동량 및 접촉 증가, 예방접종 후 시간경과로 인한 면역 감소 등으로 확진자 증가 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일상 속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검사·진료받아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현재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3698개소, 이 중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와 검사·처방·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9732개소(비대면 진료 가능 기관 7528개소)가 있다(9일 17시 기준).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일상회복 추진 후 우울, 불안 등 전반적인 정신건강지표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살생각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과 개인의 노력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금일 2022년 2분기(6월)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 조사기간/방법 : 분기별 조사(3·6·9·12월) 온라인 설문조사
○ 조사대상 : 전국 거주 19~71세 성인 2063명
○ 조사내용 :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 불안, 우울, 자살 생각, 일상생활 방해 정도, 심리적 지지 제공자, 필요한 서비스 등 총 16개 항목
○ 조사기관 :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한국리서치)

이에 따르면 우울위험군은 16.9%로 코로나19 실태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연령별로는 30대(24.2%)에서 지속적으로 우울위험군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40대(17%), 50대(16%), 20대(14.3%), 60대(13%)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18.6%로 남성(15.3%)보다 높게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자살생각률의 경우 전 분기보다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초기(2020년 3월 9.7%)에 비해 여전히 높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6%)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 역시 30대가 18.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14.8%), 40대(13.1%), 50대(9.8%), 60대(7.3%)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13.5%로 여성(11.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은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감소세를 유지 중이며 그간 실시한 조사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도 이번 조사결과 6.2점(총 15점)으로 지난해 3월(8.1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실태조사 연구진(책임 연구자: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현진희)은 “두려움, 불안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적절히 감소하고 있지만 우울의 감소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국민의 우울감 감소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누적된 소득 감소, 고립 등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정신건강이 더 악화되거나 자살이 증가할 우려에 대비해 경제적‧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정신건강정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실시한 조사에서 우울, 불안 등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다른 한편 자살생각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동안 누적된 경제·정신·신체 건강문제가 일상회복시기 자살 위기로 분출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국민 누구나 도움이 필요할 때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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