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어깨…아픈 부위 따라 영법 달라야 합니다
목·허리·어깨…아픈 부위 따라 영법 달라야 합니다
  • 장인선 기자·안훈영 인턴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8.1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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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디스크, 고개 양쪽으로 돌리는 자유형 X
허리디스크, 허리 젖힘 잦은 접영·평영 X
오십견, 어깨 전체 움직이는 자유형 도움
척츄
수영은 척추와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척추·관절질환이 있거나 평소 어깨 통증이 있다면 본인에게 적합한 영법을 숙지한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영은 물의 저항으로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이면서 척추와 관절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많은 의사들이 수영을 척추,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추천한다. 하지만 평소 어깨 통증이 심하거나 척추·관절질환이 있다면 오히려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허리디스크환자, 수영 전 담당의료진과 상의  

수영은 디스크질환 치료 후 효과적인 재활운동으로 알려져 있지만 목·허리디스크환자라면 특정 영법을 피해야 한다.  

디스크질환은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외부 충격(외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제자리를 이탈해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대부분 허리와 목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목과 허리디스크질환으로 30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다.

먼저 목디스크환자는 자유형을 피해야 한다.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원장은 “자유형을 할 때 고개를 양쪽으로 돌리며 호흡하게 되는데 이때 목 디스크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리디스크환자는 평영과 접영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준호 원장은 “건강한 사람들은 평영과 접영을 통해 허리 주변 근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영법의 특성상 허리를 젖히는 동작이 많다”며 “허리디스크환자는 오히려 디스크에 많은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허리·목디스크환자라면 반듯하게 물위에 누워 양팔과 다리로 물을 밀치고 나가는 배영이 도움 된다.

■어깨통증 있으면 수영 피해야…오십견환자는 자유형 도움

수영은 어깨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 어깨통증이 있다면 가급적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도 건강관리를 위해 꼭 수영을 하고 싶다면 평영을 권장한다. 평영은 팔이 머리 위로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어깨가 움직이는 범위가 좁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반면 오십견환자는 꾸준히 수영을 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형진 원장은 “오십견은 어깨관절 주변 조직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해 점차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으로 어깨를 움직여야 굳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자유형은 가장 일반적인 영법이면서 어깨 전체를 움직이기 때문에 오십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평소 수영을 즐기는 경우 어깨질환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회전근개와 견봉이 충돌해 염증이 생기거나 점액낭이 붓게 되는 질환이다. 주로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김형진 원장은 “만일 수영 후 팔을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생기거나 어깨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수영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 어깨충돌증후군 발생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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