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명상과 산책 공직생활 버팀목 됐죠”
“매일 새벽 명상과 산책 공직생활 버팀목 됐죠”
  • 김치중 기자
  • 승인 2013.11.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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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매일 새벽 명상과 산책 공직생활 버팀목 됐죠”

사람도 자연도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새벽에 법당에 앉아 참선(명상)을 해봤다면 알 것이다. 참나(眞我)를 느낄 수 있는 시간임을. 고단할 수도 있는 수행을 30년이 넘게 실천한 사람이 있다. 바로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다.

김 총장이 1976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 40년 가까이 탈 없이 공직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건강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서울지검 검사, 법무부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눈 코 뜰 새 없이 분주한 나날이었지만 그는 늘 아침마다 명상과 산책으로 심신을 달랬다.


얼핏 보면 껑충해 보이지만 김 총장은 군살 하나 없는 ‘건강맨’이다. 30년 넘게 주말마다 산행을 즐긴 결과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까지 매일 8km를 걸어 다닌 김 총장은 “그때 걸었던 것이 평생자산이 됐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섭생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아침식사는 밥과 국으로 하고 채소와 과일도 빼놓지 않는다”며 “음식은 아내가 권유하는 것으로 먹는다”고 귀띔했다.

김 총장은 큰 일이 없으면 아내와 함께 아침에 봉은사에서 산책과 명상을 한다. 애정표현이 부족한 ‘경상도 사나이’가 이정도면 애처가라 할만하다.

건강검진도 빼놓지 않는다. 김 총장은 “대학원 재학 당시 폐결핵을 앓았을 때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이런 김 총장에게 2% 부족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음주다. 총장 부임 후 기금모금행사 등 잦은 외부행사로 인해 가끔 과음할 때가 있기 때문. 평생 법조인으로 살면서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고 살아온 김 총장의 고충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평정심을 잃지 않은 이성과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그가 수장으로 있기에 동국대 중흥은 머지않아 현실로 다가올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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