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뱃살, 각종 질병 부르는 ‘만성염증’ 원인이었네
두둑한 뱃살, 각종 질병 부르는 ‘만성염증’ 원인이었네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8.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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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포 과다, 비만 등 만성염증 주요인
방치 시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 불러
식단관리·운동 등으로 만성염증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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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지방세포 과다축적은 만성염증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만성염증은 심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위험을 높이는 만큼 전반적인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만성염증을 줄여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는 종종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속이 더부룩한 경우 또는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상황을 마주한다. 몸에 문제가 있나 싶어 건강검진을 받아보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원인 모를 이들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만성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염증의 원인으로 비만과 지방세포 과다축적을 꼽는다.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 만성염증 위험↑

만성염증은 면역기능오류로 급성염증반응을 유발한 원인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남아 정상 조직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염증은 잘 해소되지 않는 ▲피로감 ▲무력감 ▲소화기능장애 ▲두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게다가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암, 비만, 심장병, 관절염, 뇌졸중 등 각종 질병 발생을 부추기고 노화를 앞당기기도 한다.

특히 현대인의 만성염증은 식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그중에서도 정제된 탄수화물 과다섭취가 만성염증의 주요인이라는 것. 한국인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량이 높은 편이다.

365mc 영등포점 소재용 대표원장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늘어난 혈당을 처리하기 위해 체내에서 다량의 인슐린 호르몬이 분비된다”며 “이 과정에서 처리되고 남은 혈당이 간과 근육, 지방세포 등에 저장되면서 다량의 염증물질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료, 과자 등 인스턴트식품에 많이 들어가는 인공액상과당은 혈액 속 단백질 성분과 엉키면서 최종당화산물을 만들어내고 이는 혈액 내 염증물질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재용 대표원장은 “당이 자주 떨어져서 달콤한 음료, 과자 등을 자주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순간적으로 힘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내 당분이 빠르게 떨어지며 오히려 탄수화물만 더 당기게 해 결국 탄수화물의 굴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고단백 식사에 식이섬유를 더해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뱃살에 축적된 지방세포, 만성염증 주범

과체중이나 비만 자체도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원인은 바로 지나치게 축적된 지방세포. 그중에서도 특히 뱃살에 집중된 내장지방의 지방세포는 아디포카인이라는 염증 유발물질을 분비하는 원천이 된다.

비만인 경우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각종 잔병치레가 잦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만성염증은 심혈관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는 곧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을 높인다. 

소재용 대표원장은 “만성염증을 개선하려면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정강도의 유산소운동과 근력강화, 식단관리를 통해 만성염증의 발생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 무리하게 식단을 제한하면 금세 의지를 잃기 쉽기 때문에 우선 하루 한 끼만 건강하게 먹어보거나 주말부터 시작해보고 차츰 빈도를 늘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이조차 힘들면 아침, 점심은 평소 식사량의 3분의 2 정도를 먹되 저녁에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사로 바꾸고 가벼운 유산소운동을 병행해볼 것”을 권했다. 

한편 지방세포 자체가 만성염증의 요인으로 지목되다 보니 지방흡입으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궁금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소재용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은 1회 시술만으로 신체 사이즈를 눈에 띄게 줄여주는 비만치료로 수술 후 사이즈가 감소해 다이어트 동기부여에 도움을 주지만 염증수치 자체를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며 “염증수치의 경우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방흡입과 운동·식단관리를 통한 체중감량이 동시에 이뤄져야 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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