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연 미래관, 중증특화병원 도약 전환점”
“새로 연 미래관, 중증특화병원 도약 전환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8.2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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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희진 고려대구로병원장

안과·소아청소년과·건강검진센터·통증센터…
외래환자 비중 높은 진료과 한곳으로 배치
고령화시대 중증질환치료 체계 더욱 강화

정희진 병원장은 “미래관은 지난 40년간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온 고려대구로병원이 중증질환특화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중증질환 환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구고령화로 중증질환자가 늘면서 대학병원이용률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진료과를 찾는 것부터가 일. 이러한 상황에서 고려대구로병원이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했다. 이달 초 외래환자비중이 높은 진료과를 한데 배치한 미래관을 오픈하고 기존 본관‧신관에는 중증질환치료핵심시설을 확장·재배치하기로 한 것. 정희진 고려대구로병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미래관 신축계기는.

우리 병원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라는 소명 아래 중증질환·외상환자치료에 매진했다. 설립 당시 구로공단의 산업재해환자치료부터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서울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중증환자비율을 61% 이상 유지하고 있다. 미래관은 인구고령화 등으로 중증질환치료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증질환특화병원으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했다. 

- 미래관은 어떻게 구성됐나.

지상 7층, 지하 6층(연면적 2만8390㎡) 규모로 본관‧신관의 진료과 중 상대적으로 경증환자가 많은 진료과로 구성됐다. 지상 2~5층에는 안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가 확장 이전했다. 지상 6층에는 건강증진센터와 병리과, 0층에는 통증센터가 들어섰다. 이를 통해 확보된 본관‧신관 공간에는 중증질환치료의 핵심시설을 확장‧재배치할 계획이다.  

- 본관·신관의 변화도 궁금하다.

한마디로 ‘환자-질환중심’ 시스템이 핵심이다. 환자들이 병원 이곳저곳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한 곳에서 외과‧내과치료를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통합진료공간을 조성했다. 우리 병원은 2015년 뇌신경센터를 선도적으로 개소하면서 통합진료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이 한 공간에 배치된 근골격계센터 구축을 준비 중이다. 또 신관 지하 1층과 3층에 분리돼 있던 암병원을 신관 3층으로 통합 재배치하고 다학제진료실을 확대해 다학제협진과 암 통합치료를 강화할 계획이다. 심혈관센터는 지금보다 2배 이상 확장하고 초음파실, 인터벤션룸 등 관련 검사실을 통합해 환자가 많이 이동하지 않고도 검사를 신속하게 받게 된다.  

- 코로나19로 동네병원의 역할도 커졌다. 지역의료기관과의 협력관계는?    

우리 병원은 지역의료기관과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협진체계를 강화하는 등 이전부터 회송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대학병원의 외래환자 집중을 완화해왔다. 지역병원에서 “다른 병원들은 환자를 많이 보내달라는데 고려대구로병원은 오히려 그 반대네요”라고 말할 정도다. 미래관은 우리 병원이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미래관의 준공계획이 내년 초 마무리되면 누리관 착공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누리관이 완공되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중환자실을 확장·재배치해 중증응급외상환자와 중증급성기환자를 더욱 신속하게 치료할 예정이다. 고려대구로병원은 40여년간 시대요구에 발맞춰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고민하고 실천해왔다. 교직원 모두가 이에 공감하고 함께 한 덕분에 값진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 미래관 오픈은 우리 병원 역사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중증질환특화병원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환자는 물론 다른 의료기관도 의지할 만한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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