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 바빠도 챙겨야 합니다
아침식사, 바빠도 챙겨야 합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8.24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양결핍에 폭식 가능성↑
장기적으로 건강에 악영향
아침을 거르면 일과 학습능률 저하는 물론, 몸에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밥과 반찬 등으로 차려진 한상이 아니더라도 양배추, 달걀, 통밀빵, 요거트 등으로 가볍게 식단을 구성해 아침을 챙겨먹는 습관을 차츰 갖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식사.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바쁜 현대인에게 참 어려운 문제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국민건강통계플러스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아침식사결식률(최근 7일간 아침을 5일 이상 먹지 않은 사람)은 2012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명에 당장 직접적인 위협은 없어도 아침을 거르면 장기적으로 다양한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단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은 영양결핍위험성이 크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열량과 영양소는 보통 하루 3번에 걸쳐 채워지기 때문.

또 장시간 공복상태에서 갑자기 식사를 하면 낮아진 혈당이 급격히 높아져 섭취칼로리 대부분이 체지방으로 축적된다. 이는 과체중‧비만으로 이어져 대사증후군, 당뇨병, 심혈관질환에 취약해진다. 게다가 아침을 거르고 점심‧저녁에 폭식하면 위에 부담이 가중돼 위장질환위험도 증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은별 교수는 “특히 아침식사는 뇌의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하는데 아동‧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뇌의 포도당대사가 더 높아 아침을 거르면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거나 신경질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아침을 거르던 사람이 갑자기 먹기 시작하면 오히려 위에 부담이 된다. 속이 덜 불편하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고단백식품 ▲비정제 탄수화물식품이 좋다. 식이섬유식품으로는 양상추나 양배추, 고단백식품으로는 달걀이나 연두부, 비정제 탄수화물식품으로는 잡곡밥 또는 통밀빵을 추천하며 여기에 요거트 같은 유제품을 함께 권한다.

한편 우유 한 잔이나 사과 등을 아침 대신 먹는 사람도 많다. 조은별 교수는 “공복에 이들 음식을 먹으면 위산분비가 촉진돼 속쓰림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유기산이 풍부한 귤, 오렌지, 레몬 등과 카페인이 많은 커피, 홍차, 녹차 역시 빈속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