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구급약 ‘우황청심원’, 뇌졸중 예방효과 최초 규명
한의계 구급약 ‘우황청심원’, 뇌졸중 예방효과 최초 규명
  •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 승인 2022.08.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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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결과 발표
우황청심원의 농도 높아질수록 신경세포 생존율 증가
iNOS 억제해 산화인자 활성도↓, 산화스트레스 환경 개선
자생한방병원이 뇌졸중 또는 경련 등 뇌혈관질환에 이용되는 한약재 우황청심원의 뇌졸중 예방효과를 최초로 규명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이 한약재 우황청심원의 뇌졸중 예방효과를 최초로 규명했다.

자생한방병원은 29일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의 연구결과 우황청심원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고 다양한 신경재생인자의 발현을 촉진시켜 뇌졸중 예방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간 우황청심원이 심혈관계,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기초연구들이 보고된 바 있지만 뇌졸중 예방효과가 입증된 연구는 없었다.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은 우황·사향·인삼 등을 비롯한 총 21종의 한약재로 구성된 한의계의 구급약이다.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으로도 많이 불리지만 한의학 정식 명칭은 우황청심원이며 중국의 우황청심환(牛黃淸心丸)과는 처방 구성 및 악효가 달라 구분된다.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황청심원의 뇌졸중 예방효과를 증명한 만큼 향후 각종 뇌·심혈관계질환 치료에도 우황청심원을 응용한 한의치료법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황청심원의 뇌졸중 예방효과를 증명한 만큼 향후 각종 뇌·심혈관계질환 치료에도 우황청심원을 응용한 한의치료법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우황청심원의 뇌졸중 예방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배아일 17일 차 쥐의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우황청심원을 3가지 농도(2·10·50μg/mL)로 나눠 처리했다. 이어 각 세포들을 포도당이 없는 배양액과 저산소 환경에서 배양시켜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 상태를 유도했다. 이후 신경세포를 염색해 차이를 분석한 결과 우황청심원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신경세포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황청심원의 효능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을 위해 항산화효과 실험도 진행했다. 뇌졸중으로 인한 신경손상은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킨다. 이에 연구팀은 산화질소 합성효소인 iNOS(inducible Nitric Oxide Synthase)의 발현정도를 측정했다. 실험결과 우황청심원은 iNOS를 억제함으로써 산화인자의 활성도를 낮추고 산화스트레스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우황청심원은 iNOS의 발현량을 낮춰 신경세포의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고 NF200, GAP-43 등 신경재생인자의 활성을 촉진해 뇌졸중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황청심원은 iNOS의 발현량을 낮춰 신경세포의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고 NF200, GAP-43 등 신경재생인자의 활성을 촉진해 뇌졸중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우황청심원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신경재생인자들의 발현량을 증가시킨다는 점도 규명했다. 우황청심원을 처리한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뇌졸중을 유도한 이후 세포재생 관련 유전자 중 하나인 NF200(Neurofilament200-kDa)과 신경재생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GAP-43(Growth Associated Protein-43)의 발현량이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전통 한의학 처방으로 활용돼 온 우황청심원의 우수한 뇌졸중 예방효과가 객관적으로 증명된 실험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뇌졸중뿐 아니라 각종 뇌∙심혈관계 질환 치료에도 우황청심원을 응용한 한의 치료법을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황청심원의 뇌졸중 예방효과를 최초로 규명한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Antioxidants (IF=7.675)’ 7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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