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대장암의 달…40세 이후부턴 5년마다 내시경검사
9월은 대장암의 달…40세 이후부턴 5년마다 내시경검사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9.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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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종 제거 시 발생률 70~90%↓
배변습관 변화 생기면 의심
식습관 개선, 과음·흡연도 주의
대장암
대장암은 국내 발병률이 높은 암이지만 정기적인 내시경검사를 통해 조기발견하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 대장암 발병위험이 높아지는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한 번은 대장내시경검사를 권고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9월은 대장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한 ‘대장암의 달’.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에 이어 국내에서는 4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올해 1월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만9030명으로 전체 암 발생자 25만4718명의 11.4%를 차지했다. 

다행히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만 받으면 조기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며 5년생존율 역시 약 80%에 이른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문진 교수는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생기기 때문에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은 70~90%, 사망률은 5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따라서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장암의 의심증상도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일단 대장암에 걸리면 배변습관이 바뀐다.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대장암이 발생하면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고 변비, 혈변, 검은변을 볼 수 있다. 특히 혈변이 나올 경우 치질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대장 안의 악성종양으로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복통,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문진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하면 용종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고 또 내시경을 하는 동안 용종을 떼어내기 때문에 대장암의 검사와 예방이 동시에 가능하다”며 “따라서 이전과 다르게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혈변을 보는 등 배변습관에 변화가 온다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하면 대장암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비만, 흡연,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진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고기나 육가공품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된다. 따라서 식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이밖에 부모나 형제 중 대장암이 있거나 용종이 있는 경우에도 경각심을 갖고 대장암에 대비해야 한다. 

김문진 교수는 “대장암은 예전엔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육류 중심의 식생활 등으로 젊은층의 발생률이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고 경고하면서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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