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부모님, 치료의지 뚝…‘골표지자검사’ 받아보세요
골다공증 부모님, 치료의지 뚝…‘골표지자검사’ 받아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9.0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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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NP·CTX검사로 치료반응 확인…치료의지↑
간단한 혈액검사…연 3회까지 급여도 적용
골절 예방 위해 약물치료 꾸준히 이어가야
골다공증 골절은 생명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골다공증 진단 후에는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이어가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P1NP·CTX검사 등을 통해 치료반응을 확인하면서 담당의료진과 꾸준히 치료계획을 논의하면 의지를 갖고 치료를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노년기 감수해야 할 질환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골다공증이다.

뼈는 보통 40대 이후부터 매년 0.5~1%씩 약해지는데 특히 여성은 뼈를 보호하는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는 50대 이후가 되면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한다. 이렇게 골밀도가 낮아지면 골절위험이 높아지는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별다른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더 무서운 질환이다. 재채기를 하거나 가구에 부딪히는 정도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는데 소리없이 진행되다 보니 대다수 환자가 이렇게 골절 상황을 맞고 나서야 병을 알게 된다.

더욱이 골다공증 골절은 한 번 골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3차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생명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립암센터 산부인과 이동옥 교수는 “실제로 척추골절환자의 72%, 고관절골절환자의 59%는 골절발생 후 5년 이내 재골절이 일어나며 50세 이상에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고관절골절환자 약 6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특히 노인에서 골절이 발생하면 거동이 불편해지고 이로 인해 폐렴, 색전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골다공증은 예방은 물론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관리가 필수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최소 50세가 넘으면 특히 여성은 골밀도검사를 통해 본인의 골밀도수치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 현재 만54세, 만66세 여성은 국가건강검진대상으로 무료로 골밀도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으면 골절 예방을 위해 약물치료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골다공증환자 중 약물치료를 받는 사람은 10명 중 약 3명으로 나타났으며 그마저도 약 67%는 1년 이내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 이는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불편함과 치료를 지속해도 환자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경구복용제와 주사제가 있다. 일단 경구복용약은 주1회 또는 월 1회 복용 후 30분 이상 공복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등 복용법이 까다롭고 위장이 안 좋은 환자는 속이 쓰리거나 거북함을 느낄 수 있다. 주사제는 투약 시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거나 스스로 매일 주사를 해야 해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주사 후 근육통, 관절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골다공증은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고 한 번 골절되면 재골절위험이 높아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선 안 된다고 당부한다. 

만일 약물치료 경과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담당의료진과 상의 후 생화학적 골표지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혈액검사로도 불리는 ‘P1NP (total procollagen type 1 amino-terminal propeptide, P1NP) 검사’와 ‘CTX(C-telopeptide of collagen type 1, CTX) 검사’가 대표적으로 P1NP는 뼈 형성, CTX는 뼈 흡수와 관련 있는 단백질로 해당 수치를 측정하면 3개월 만에 치료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골다공증환자라면 약물치료 전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1번, 약물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번, 총 연 3회까지 급여가 가능해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없이 시행할 수 있다.

이동옥 교수는 “우리 몸속의 뼈는 평생 형성과 흡수를 반복하며 10년이 지나면 새로운 뼈로 모두 교체된다”며 “골다공증 혈액검사를 받으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약물의 치료경과를 단기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 순응도까지 판단할 수 있어 앞으로의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부모님이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약물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자녀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골다공증 검사결과와 치료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해봐야 한다”며 “특히 골다공증 혈액검사는 치료의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항목에 추가하는 것도 적극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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