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의 퇴행성관절염환자도 줄기세포치료로 ‘삶의 질↑’
고령의 퇴행성관절염환자도 줄기세포치료로 ‘삶의 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9.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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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광명병원 박용범 교수, 광범위한 연골결손 가진 고령환자 대상 분석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로 연골 등급 개선 확인…상태 악화소견 X
연구 우수성 인정받아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 학술대회 논문상 수상
(왼쪽부터) 중앙대광명병원 정형외과 박용범 교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

노년기 감수해야 할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가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것인데 환자 나이가 많거나 병변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연골재생이 쉽지 않아 기존의 치료방법들로는 제한이 많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의료기술발달에 힘입어 줄기세포치료를 통한 연골재생도 시행되고 있는데 고령환자나 병변 크기가 큰 환자에서도 효과적일지는 의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정형외과 의료진이 줄기세포치료를 통한 연골재생이 나이가 많은 환자나 병변 크기가 큰 환자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임을 입증했다.

중앙대광명병원 정형외과 박용범 교수는 ‘광범위한 연골결손을 가진 고령환자에서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와 미세천공술의 비교(Allogeneic Umbilical Cord Blood–Derived Mesenchymal Stem Cell Implantation Versus Microfracture for Large, Full-Thickness Cartilage Defects in Older Patients)’라는 주제로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박용범 교수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복합체(UCB-MSC-HA)를 병변에 이식하는 연골재생수술을 5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를 분석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히알루론산 복합체를 이식한 환자군은 국제 연골재생학회(ICRS) 등급평가에서 등급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또 통증 척도(VAS)와 슬관절 기능평가(WOMAC, IKDC) 2가지 평가에서 기존에 가장 범용적으로 시행해오던 미세천공술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며 관찰기간 임상결과 또한 악화 없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즉 이번 연구결과는 고령이거나 연골 손상이 큰 환자에게도 줄기세포치료를 통한 연골재생이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박용범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걸리면 평생동안 고생한다는 말이 있으나 최근에는 줄기세포치료를 통한 연골재생 등 삶의 질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많이 개발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히알루론산 복합체가 나이가 많은 환자나 병변의 크기가 큰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치료제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박용범 교수는 이번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개최된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merican orthop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 50주년 학술대회에서 논문상(Publication Award)을 수상했다. 정확한 명칭은 OJSM William A. Grana Award로 국제 스포츠의학 저널인 Or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OJSM)에 게재된 연구논문 중 가장 탁월한 논문을 선정해 수상한다.

이밖에도 박용범 교수는 대한연골 및 골관절염학회 신진연구자상과 대한운동계줄기세포재생의학회 최우수학술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으며 줄기세포와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학술 및 연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앙대광명병원 관절센터장으로 환자 진료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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