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이물을 삼켰다면? 빨리 동물병원으로!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가 이물을 삼켰다면? 빨리 동물병원으로!
  • 신성우 화성 병점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9.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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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br>
신성우 피어프리 중점진료 동탄 블루베어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견이 자꾸 이상한 걸 먹으려고 해요.”

강아지들은 호기심이 풍부해 이것저것 궁금해하는 것이 참 많다. 문제는 그 호기심을 입으로 충족시키려고 하다가 먹어선 안 되는 이물을 꿀꺽 삼켜버린다는 것이다. 다행히 먹은 이물의 크기가 작거나 위험하지 않은 것이라면 대부분 구토나 대변을 통해 이물이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날카로운 이물을 먹어버렸다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보통 이물을 먹었을 때는 구토, 설사, 복통, 식욕부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물을 먹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지 못했더라도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동물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장폐색이 나타나면 음식이 소화되지 않아 배가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고 움직이는 것을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이 완전히 막혀버리면 심한 복통은 물론 대변을 보지 못하게 된다. 장폐색은 응급상황으로 진행될수록 장이 괴사하거나 천공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간혹 이물을 직접 빼내려고 시도하는 보호자가 있는데 이는 고통을 더 유발할 뿐 아니라 물림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반면 기다리면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는 생각으로 이물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보호자도 있다. 반려견이 이물을 섭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서둘러 동물병원으로 오면 구토유발로 이물을 토해낼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물이 소화되면서 더 깊숙하게 이동하면 구토만으로는 이물을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만일 반려동물이 이물을 실수로 덥석 먹어버린 것이 아니라 이런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인다면 이식증으로 판단해 교정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확인해볼 것은 사료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것이다.

나아가 의학적이나 심리적인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특정 질환으로 인해 이식증이 나타난다면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스트레스나 지루함 때문이라면 운동, 산책, 터그놀이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반려견 가정에서는 강아지가 먹어버릴 만한 물건이 있다면 강아지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치워두길 바란다. 또 이물을 먹는 장면을 발견했다면 억지로 이물을 빼내려고 하지 말고 반드시 동물병원에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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