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귓병 치료하는 올바른 수술방법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강아지 귓병 치료하는 올바른 수술방법은?
  • 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원장 겸 수술/재활외과 센터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2.09.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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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효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원장 겸 수술/재활외과 센터장

강아지의 외이염은 동물병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세척과 외용제, 먹는 약 등으로 대부분 치료 가능하지만 염증이 너무 심하거나 귀 안에 종양이 있다면 내과적 치료가 잘 안 될 때가 많다. 또 귓병이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만성화되면 귀 안에 있는 점막들이 부풀어 오르거나 두꺼워져 이 경우 역시 치료가 잘 안 된다. 

이렇게 반복적인 내과적 치료에 별로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방법에는 수직이도성형술, 전이도적출술 등이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귀는 해부학적 구조상 수직이도, 수평이도, 중이, 고실, 내이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수술할 때는 귓병이 일어나는 원인과 어느 해부학적 구조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올바른 수술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이때 올바른 수술방법을 선택하려면 CT와 MRI가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귀의 해부학적 구조는 극히 일부분으로 내부 구조를 명확히 보려면 CT와 MRI검사가 필요하다.

수직이도성형술과 전이도적출술은 수술 난이도부터 수술시간, 수술예후가 완전히 다른 수술이기 때문에 올바른 수술방법 선택이 중요하다. 중이, 고실과 내이에 큰 문제가 없다면 수직이도성형술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고실과 중이, 내이에 문제가 있다면 전이도적출술이 고려될 수 있다. 전이도적출술은 안면신경마비와 완전한 청력소실이 동반될 수 있어 외과 수의사와 함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겠지만 귀질환 역시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만성적이라면 외과적으로 수술해줌으로써 관리가 원활해지고 반려동물 삶의 질이 대폭 상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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