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아이들 건강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09.15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현영 의원, 코로나19 이후 소아청소년 만성질환지표 분석
신현영 의원
신현영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비만문제가 성인 만성질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조기에 의학적진료를 받는 등 평생 건강관리관점에서 국가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생건강검사자료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서울시 초·중·고 학생들의 만성질환지표(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간수치 등)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울시 초중고 학생 중 고혈압비율은 2021년 14.3%를 차지하며 2019년 보다 0.4%p 증가했다. 특히 초4 학생의 고혈압비율은 3.0%p, 중1 학생의 고혈압비율은 2.5%p 증가하며 초등학교 고학년 5명 중 1명(18.4%), 중학생 6명 중 1명(15.9%)이 고혈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비만으로 진단된 학생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한 결과 혈당수치 콜레스테롤수치, 간수치 지표도 증가했다.

2021년 비만으로 진단된 초등학교 고학년의 26.9%, 중학생의 40.3%, 고등학생의 30.4%가 고혈당이었다.

2021년 기준 비만으로 진단된 초등학교 고학년의 67.3%, 중학생의 41.1%, 고등학생의 64.7%가 고콜레스테롤혈증이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의 15.4%, 중학생의 16.3%, 고등학생의 22.3%의 간수치가 상승했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로 인한 소아청소년 비만의 증가가 단순 비만이 아닌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과 같은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병적 비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런데도 검진에서 이상소견이 확인된 학생들이 사후관리나 의학적 진료로 연결되지 않고 방치돼 우리 아이들의 건강관리에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비만이 성인 만성질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평생 건강관리관점에서 국가의 역할이 강화돼야 하며 ▲예방을 위한 학교 건강프로그램 수립 ▲정기적인 질병추적 관리체계 마련 ▲학생건강검진 데이터신뢰성 제고 ▲학생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위탁 등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현영 의원은 지난 8월 19일 모든 국민의 생애주기별 건강검진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학교장주관으로 실시되고 있는 학생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위탁하는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