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전에 비해 인구 1000명당 활동의사수는 증가했지만 지역과 전문과목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6월과 2022년 6월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전문의와 일반의를 포함한 인구 1000명당 전체 활동의사수는 각각 1.70명과 2.18명, 전문의는 각각 1.31명과 1.81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추세에도 10년 전 대비 전체 활동의사수가 감소한 시군구는 총 34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필수의료과목인 내과전문의의 경우 1000명당 활동의사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2012년 243곳에서 2022년 242곳으로 10년 전과 유사했다.
또 외과전문의의 경우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인구 1000명당 외과전문의가 1명 이상인 지역은 1곳도 없었다. 오히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외과전문의가 감소한 지역은 81곳이나 됐다.
마찬가지로 필수의료과목인 산부인과전문의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는 지역이 2012년 6월 20곳에서 2022년 6월 10곳이나 감소했고 10년 전에 비해 산부인과전문의가 감소한 지역도 총 72곳에 달했다.
소아청소년과전문의는 전문의의 증가뿐 아니라 출생률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소아청소년과전문의가 없는 지역은 2012년 6월 22곳에서 2022년 6월 7곳으로 감소했고 10년 전에 비해 소아청소년과전문의가 감소한 지역은 총 20곳이었다.
필수의료과목은 아니지만 최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으로 의사부족이 이슈화된 신경외과전문의도 마찬가지였다.
신경외과전문의의 경우 10년 전과 유사하게 인구 1000명당 신경외과 전문의가 1명 이상인 지역은 1곳도 없었으며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신경외과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지역도 2012년 33곳, 2022년 35곳으로 다른 필수의료과목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혜영 의원은 “지난 10년간 인구 1000명당 활동의사수가 1명도 안 되는 시군구가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등 활동의사수는 증가했지만 외과·신경외과 등 전문과목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별로 부족한 필수의료과목 중심의 전문의를 국가적으로 양성하고 필수과목의료가 왜 의사들이 선호하지 않는 기피과목이 됐는지를 철저히 분석해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경외과 등 현재 필수의료로 지정되지 않은 진료과목들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지역에서 감소된 상황에 대해서도 보건복지부는 충분히 검토해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