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본인도 모르는 ‘남성갱년기’…호르몬검사 등 정기검진 중요
[특별기고] 본인도 모르는 ‘남성갱년기’…호르몬검사 등 정기검진 중요
  • SCL 박현경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9.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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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 박현경 전문의(진단검사의학과)

중년의 나이를 넘어서면 찾아오는 갱년기. 여성들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40대 이상 남성들도 갱년기 증상으로 치료받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휴식기간을 가진 이후에도 피로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체력저하로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는 증상이 지속되는 40대 이후 남성이라면 남성호르몬 감소로 발생하는 ‘남성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실제로 중년 이후 남성에서 나이가 증가하며 생기는 혈중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저하는 건강에 여러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테스토스테론의 저하가 있으면서 이와 연관된 증상을 동반할 때를 ‘남성갱년기장애’ 또는 ‘남성갱년기증후군’이라고 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남성갱년기증후군 발생률은 6%에서 12%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남성 10명 중 1명은 갱년기를 겪는다고 볼 수 있다. 

남성갱년기는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성기능장애, 빈혈, 골다공증과 골절, 근육감소,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우울감 등으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또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등의 만성질환과도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성갱년기 치료에서 안타까운 부분은 본인 스스로 갱년기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여성들은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 증상을 통해 갱년기를 인지하는 반면 남성은 서서히 나이 들면서 호르몬이 감소하거나 개인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질환을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남성들도 갱년기에 경각심을 갖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검사해 호르몬 부족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이때 성장호르몬의 농도도 같이 측정하는 것이 좋다. 

또 갱년기의 모든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혈관과 혈류 장애를 동시에 진단, 호르몬 균형과 혈류 개선을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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