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속 ‘나이관련 황반변성’ 주의보
고령화 속 ‘나이관련 황반변성’ 주의보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2.09.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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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감소, 시야 가운데 검은 점 등 나타나
초기엔 자각증상 없어 정기 안과검진 중요
건성황반변성 시 습성으로의 진행 막아야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없는 만큼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실천하고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망막은 우리 눈 가장 안쪽에 있는 막으로 시력을 담당하는 신경조직이다. 특히 망막 중에서도 황반에는 시세포의 대부분이 모여있어 우리가 물체를 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황반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변성되면 시력장애를 일으키는데 이것이 바로 황반변성이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급속한 고령화로 나이관련 황반변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노화로 인한 황반의 퇴행성변화가 주원인으로 66~74세 인구의 약 10%, 75~84세 인구의 약 30%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됐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우리나라를 포함, 주요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성인의 실명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원인질환으로 꼽혀 조기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황제형 교수는 “황반변성의 주된 증상으로는 시력감소, 시야 흐려짐,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현상 등이 있다. 특히 시력이 중심부부터 손상되기 때문에 시야 가운데 검은 점이 생기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며 “초기 황반변성의 경우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황반변성은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생하며 황반변성에 의한 실명 중 20%를 차지한다.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시력이 감소한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얘기가 다르다.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는 것으로 이 혈관은 터지기 쉬워 황반에 물이 차거나 피가 새면서 급격한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따라서 건성 황반변성보다 병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실명가능성도 높다.

황제형 교수는 “습성 황반변성은 치료가 까다로울 뿐 아니라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법이 없어 시력보존을 목표로 치료해야 한다”며 “눈에 직접 항체주사를 시행하거나 경우에 따라 변성이 일어난 경계부위에 레이저치료나 광역학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흔한 치료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건성 황반변성은 루테인, 지아잔틴 등의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생선 등을 섭취하면서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실시해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꾸준한 운동으로도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은 맥락막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습성 황반변성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자외선, 흡연, 고혈압 등의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경, 선글라스, 모자 등으로 망막을 손상시키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금연과 꾸준한 혈압 관리를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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