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의료현장의 스마트한 변화 눈앞에!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의료현장의 스마트한 변화 눈앞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2.09.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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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개막
스마트병원 특별전 등 의료 패러다임 변화 집중 조명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의료산업 활력 도모 기대”
내달 1일까지 서울 코엑스(전시장 C~D홀)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제로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가 진행된다.

의료진들은 모니터 하나로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환자들은 키오스크 앞에서 진료 접수와 수납 등을 뚝딱 마친다.

병원이 달라졌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의료분야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업무 효율성은 물론, 환자들의 진료 편의성이 한층 향상된 것. 마침 이러한 의료현장의 스마트한 변화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금일(29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의 막이 올랐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의료 패러다임의 변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의료현장만큼이나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보다 확장된 규모로 진행, ▲스마트병원 특별전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별전 ▲병원 의료정보 특별전 등 최근 의료산업의 핵심기술을 집중 조명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가 마련됐다.

주최 측인 대한병원협회는 “이번 특별전은 코로나19 팬데믹 후 가속화된 의료분야의 디지털전환을 집중 조명하고 침체된 병원 의료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스마트병원 특별관. 스마트병원은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향상시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등 환자경험을 극대화하는 병원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 지원사업을 추진,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개 분야씩 총 18개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특별관에는 해당 사업을 통해 개발·구축된 ▲원격중환자실 ▲병원 내 자원관리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 ▲지능형 업무지원 등 다양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이 전시, 실제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병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한림대성심병원이 선보인 ‘지능형 워크플로우’.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진료 대기까지 물 흐르듯 원활하게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한림대성심병원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키오스크에 바코드를 리딩하면 해당 외래로 도착 알림은 물론, 환자가 측정한 혈압과 키/체중 등의 결과가 외래에 자동으로 연동돼 진료 대기명단에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지능형 워크플로우’를 구축했다. 의료진이 환자와의 대면 접촉을 통해 해결해야 했던 일련의 사항들이 자동으로 진행되고 환자들 역시 몇 가지 절차만 거친 후 편안하게 진료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특허를 획득한 ‘스마트 저울’. 기저귀를 저울에 올려놓은 후 바코드를 리딩하면 해당 항목의 무게가 실시간으로 정확히 측정된다.

입원병동의 스마트한 변화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인상깊었던 시스템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특허를 출원한 ‘스마트 저울’이다. 기저귀를 착용하는 입원환자들의 배설량을 측정하는 것은 환자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일산병원은 환자의 기저귀를 저울에 올려놓은 후 대변양 등 무게를 측정해야 하는 항목의 바코드를 리딩하면 자연스럽게 무게를 재주는 스마트 저울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속기저귀, 대변기 등의 항목까지 리딩할 수 있어 이들 무게를 제외한 배설량만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용인세브란스병원의 ‘5G기반 방역로봇’. 방역수칙 안내부터 UVC를 통한 소독까지 원내 곳곳을 주행하며 안전한 병원 환경 조성을 돕는다. 

사람처럼 눈을 반짝이면서 움직이고 있는 방역로봇도 눈에 띄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5G기반 방역로봇’을 가동, 방역수칙 안내 및 손소독, 체온측정을 제공하고 야간에는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 UVC를 통해 키오스크 등 원내 주요기기를 소독하고 있다. 인력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상시 감염관리체계를 가동함으로써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구축한 ‘원격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협진 시스템’.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지역의 거점 및 연결병원의 중환자실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촌각을 다투는 중환자실의 발전된 모습에는 한결 마음이 놓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원격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협진 시스템’을 구축,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협력병원의 중환자실을 거점병원에 연결해 국내 부족한 중환자 의료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즉 병원별 중환자실 병상현황을 보여줄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지역의 거점 및 연결병원의 현황, 이상징후 발생현황, 공병상 가동률 등 병원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위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바로 수용 가능한 중환자실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게 한 것. 중환자실 수용 여력 또한 지역별로 편차가 큰 만큼 해당 시스템이 든든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에 전시된 딥노이드의 척추 판독 의료 AI솔루션. 해당 솔루션은 하반기 군병원에 도입돼 군의관의 진단을 보조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의료현장을 오롯이 담아낸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민이 더 건강해지는 희망(HOPE)의 내일을 엽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H(High) : AI정밀의료솔루션(닥터앤서2.0) ▲O(Open) :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P(Power) : AI융합 의료영상 진료판독시스템 ▲E(Effect) : AI융합 신규감염병 대응시스템이 전시됐다.

인공지능기술로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 예후는 물론 합병증위험을 예측해 의료진이 환자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 치료계획을 세우고 X-ray, CT, MRI 등의 의료영상 판독 또한 학습된 인공지능이 의료진을 보조함으로써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레몬헬스케어는 환자용 앱을 넘어 최근 실손청구앱인 청구의 신을 출시, 환자가 앱 하나로 보험사에 바로 실손보험을 청구할 수 있도록 보험청구 절차를 한층 간소화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의료기기 또한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 마련된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별전에는 레몬헬스케어(환자용 앱, 실손청구 앱) 클라리파이(저선량 의료영상 AI) 로완(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등 미래 의료산업의 주축이 될 다양한 의료기기 기업들이 참여해 자사의 대표 제품을 소개, 관람객은 물론 의료산업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진흥원이 추진 중인 국제의료 지원사업 홍보와 해외진출을 고민 중인 의료기관 등에 컨설팅을 제공한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비로소 하늘길이 열리면서 이번 박람회에는 외국인환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컨설팅 기회도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 이후의 해외의료 진출 패러다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강연세미나를 마련하고 별도의 홍보부스 운영에 나섰다. 홍보 부스에서는 진흥원이 추진하는 국제의료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는 물론 의료기관이 국제의료사업 추진 시 주의해야 할 점과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컨설팅을 진행, 해외진출에 다시금 물꼬를 트고자 하는 의료기관들에 유용한 가이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한병원협회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 병원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등 이번 박람회는 의료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컨설팅, 여러 바이어들과의 만남 기회 등을 통해 그간 침체돼 있던 의료산업 및 해외의료 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의사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여자의사회, 대한의학회, 대한간호협회, KOTRA가 후원했으며 오는 10월 1일까지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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