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혈액투석 못 해 사회생활 포기해야 하나요”
“야간혈액투석 못 해 사회생활 포기해야 하나요”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10.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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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의원, 중증신장장애인 야간혈액투석 인프라 부족 지적
최혜영 의원
최혜영 의원은 중증신장장애인의 야간혈액투석 인프라 부족을 지적하며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혈액투석장애인들은 한 주에 2~3회 투석을 받고 한 번 받을 때 4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신장장애인 등 만성신장질환자에게는 근처에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의 유무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야간혈액투석 시행 병원은 꾸준히 줄었고 심지어 43개 지역은 야간혈액투석 병원이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증신장장애인은 2016년 5만9745명에서 2021년 7만6799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투석이 필요한 신장장애인은 5년 사이 29% 증가한 반면 야간혈액투석 실시 의료기관은 2018년 251개소에서 2022년 7월 159개소로 줄었다. 이에 경제·사회활동을 하는 신장장애인은 퇴근 후 야간혈액투석이 필요함에도 진료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신장장애인이 야간혈액투석 실시병원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이트의 ‘야간혈액투석 운영현황’ 파일은 다운로드할 수 없는 등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혜영 의원은 “야간혈액투석은 신장장애인이 경제·사회활동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에도 관련 인프라가 미비한 실정”이라며 “특히 주 2~3회 4시간씩 투석을 받기 위해 다른 지역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직장생활을 포기하는 요인이 되지 않도록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별로 투석이 필요한 신장장애인 대비 야간투석기관 현황을 파악하고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2차의료시설인 의료원에서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심평원 사이트마저 야간투석병원에 대한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중증신장장애인은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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