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마음방역’ 힘써야 할 시간”
“공무원 ‘마음방역’ 힘써야 할 시간”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2.10.0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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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영 의원, 직업특성에 맞는 정신건강대책 마련 필요성 강조
최혜영 의원
최혜영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직장가입자의 정신질환 진료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만큼 직업특성과 유형에 맞는 정신건강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쉴 틈 없이 헌신했던 공무원들이 정작 본인들의 마음건강은 챙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 정신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전체 환자수는 코로나19 국내발생 이전이었던 2019년 362만7452명에서 코로나 국내발생 이후인 2021년 405만8855명으로 11.9% 증가했다.

정신질환 진료현황을 건강보험가입자의 가입자격에 따라 나눠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이후로 직장가입자의 정신질환 관련 진료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전후로 직장가입자의 정신질환 증가폭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경향은 우울증 등 다빈도 정신질환 진료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진료비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등 다빈도 정신질환진료와 관련해 공무원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기준 정신질환 진료실인원 6만5154명 중 5만1513명이 다빈도 정신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정신질환 진료로 병원을 방문한 공무원 10명 중 8명이 우울증·스트레스·불안장애 등을 겪은 것이다.

이에 대해 최혜영 의원은 “방역을 위해 애써주신 공무원들의 노고가 매우 컸지만 코로나19 이후로 공무원의 자살 순직이 150%나 증가했고 질병휴직을 낸 공무원도 60% 가까이 많아졌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정신과진료를 받은 공무원이 대다수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는 이번 조사결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무원의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이 K-방역이라는 당당한 이름표를 얻을 수 있었던 만큼 이제는 국가가 나서 공무원의 ‘마음방역’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며 “보건복지부는 관련부처와 함께 직업특성과 유형에 맞는 정신건강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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